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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수록 인지 실패를 겪을 확률이 높다

  • 박세회
  • 입력 2015.08.21 13:47
  • 수정 2015.08.21 13:48
ⓒgettyimagesbank

길을 나섰다가 뭔가 두고 온 게 생각나서 집에 다시 돌아간 적이 많은가? 약속을 놓친 적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힌 적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아이폰만 쳐다보는 생활 습관이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드 몽포르 대학의 심리학자들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더 오랜 시간 사용할수록 건망증, 부주의와 주변인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인지 실패'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모바일 사용과 인터넷 중독 둘 다 인지 실패와 매우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이 연구를 주관한 리 해들링턴 박사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에서 이렇게 답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 연구를 위해 210명의 18~65세 영국 모바일 폰 사용자를 모집했다. 이들의 평균적인 주간 모바일 사용량은 대략 23시간. 참가자들은 자신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함께 지각, 운동 기능, 기억에 관련된 행동 양식을 기록해 제출했다.

그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일상에서 기억 장애, 넘어지거나 잘 못 걷는 행동,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넋 놓기 등의 인지 실패를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이런 인지 실패의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연구자들을 혹시 그 반대로 집중을 잘 못 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집착하는 것이거나 또는 둘 다 서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거나 아니면 둘 사이에 상관관계는 있으나 인과관계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들링턴은 스마트폰이 우리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친다고 확신한다.

"모바일 기술은 집중을 잘 못 하는 사람들이 유혹의 떡밥에 저항하지 못하고 낚이도록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에요."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martphone Lovers More Likely To Forget Things, Walk Into Peopl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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