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의 페이스북 계정 구독자는 약 22만 명, 트위터도 5만여 명에 달한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치. 왜?
부산 경찰이 던지는 소통의 메시지가 그만큼 세련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드립력은 고양시의 고양이와 함께 최고 레벨이다.
그러나, 드립을 잘 치기로 유명한 부산 경찰의 트위터 담당자조차 포기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아래 사건이다.
도둑이 빨던 사탕을 털던 집 냉장고에 보관해서 잡혔다
입에 물고 있던 소중한 빨던 사탕이 도둑질에 방해가 돼 털던 집 냉장고에 보관한 정 군. 깜빡하고 두고가는 바람에 그 사탕에 묻은 침으로 DNA 감식을 통해 검거했습니다. 사건 보다 웃길 자신 없어서 드립 포기. 사하경찰서 소식입니다.
— 부산경찰 (@polbusan) February 6, 2014
사건 보다 웃길 자신이 없어서 애드립의 황제도 포기한 사건. 그 외에도 부산 경찰의 트윗에는 재밌는 사연부터 가슴 훈훈한 사연까지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래는 지난 몇달 간 부산 경찰의 베스트 트윗을 모은 것이다.
시민이 경찰을 신고했다
이 집 저 집 문단속 참견에 담벼락 높이까지 체크하는
뚜벅이 순찰이 취미인 경찰관과
매일 같이 이를 관찰해 왔던 신고정신 투철한 매의 눈 시민.
이 둘이 만나면 생기는 결과....! pic.twitter.com/UYcnZtvuwh
— 부산경찰 (@polbusan) August 19, 2015
도로에 엎어진 술병을 치우다 취했다
오늘 낮 백양터널이 막혔던 이유.jpg
딸꾹.
소주ㅈ맥ㅁ주 110박스 총 3,300병이 엎ㅍ어졌었껄ㄹ랑ㅇ여
딸꾹.
교ㅌ통경찰이 총ㅊ출동해서 1시간ㄱ만에 다 치움.
딸꾹. pic.twitter.com/CEXHeX3qUo
— 부산경찰 (@polbusan) July 10, 2015
트위터를 체포하다
인상착의는 푸르딩딩하며 커다랸, 아빠트위터로 추정되는 물체를 연행하여 조사 중에 있으니 정체를 아시는 분께서는 얼른 부산경찰청으로 만나러 오시기 바랍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pic.twitter.com/ynFvjiz0J9
— 부산경찰 (@polbusan) June 20, 2015
유기묘의 반려인을 찾다
"엄마고양이가 버린 것 같아요ㅠ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꼬물이들...
남자투성이인 보수파출소는 야단이 났습니다.
급히 사온 젖병에다 우유를 물리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부경 페북에서 집사대모집 중 pic.twitter.com/qMvmZCQ33L
— 부산경찰 (@polbusan) May 20, 2015
무단횡당을 일삼는 희둥이를 체포하다
개나 소도 예외없는 교통질서!
심재호 경장이 무단횡단 중이던 흰둥이 견인조치함.
#부산교통질서_나부터먼저pic.twitter.com/6Km26ql2Qv
— 부산경찰 (@polbusan) May 15, 2015
신호 정지선을 넘은 차량에게 궁디춤을 선사하다
[실제상황]
부산에서 정지선 넘으면 당신에게 닥치는 일 2.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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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포돌이 꿍디춤을 맛보게 됨
#안전띠_깜박이_coming_soonpic.twitter.com/ssa6TRnvRn
— 부산경찰 (@polbusan) May 15,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