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배달원이 가장 힘든 순간은 "인격모독 당할 때"

  • 허완
  • 입력 2015.08.20 07:40
  • 수정 2015.08.20 07:45
ⓒFacebook/배달의민족

음식 배달원이 일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고객으로부터 인격적인 모독을 당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가맹업소의 배달원과 자체 배달 인력인 배민브라더스 직원 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업무 환경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들 배달원이 가장 힘든 순간은 고객이 반말이나 막말로 무시하거나 이유 없이 짜증을 낼 때(응답률 34%)였다.

눈이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32%)도 힘든 순간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은 도착한 집에 고객이 부재중일 때, 고층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때, 배달원에 대한 선입견을 품고 바라볼 때 등이었다.

반면 배달원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고객이 따뜻한 미소와 인사말로 반겨줄 때였다. 무려 80%가 꼽았다.

서비스에 대한 칭찬을 들었을 때나 좋은 평가글이 달렸을 때 행복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같은 방향으로 여러 주문이 들어올 때나 엘리베이터가 척척 맞춰서 내려올 때, 배달 가는 길의 모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뀔 때 행복하다는 소소한 답변도 나왔다.

배달원이 손님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문이 밀리는 시간이나 눈비로 배달 시간이 지연되면 재촉보다는 이해를 부탁한다'(36%), '배달원도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이니 인격적으로 대해주길 바란다'(32%) 등이었다.

동료 배달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는 '안전운전'(78%)이 1위를 차지했다.

김수권 배민라이더스 대표는 "배달원은 국내 음식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전문 직업인인데도 사회적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배달원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배달원 #배달의민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