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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의 과학자, 태아의 뇌와 99% 흡사한 두뇌 배양에 성공 주장(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8.19 11:45
  • 수정 2015.08.19 11:55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과학자들이 거의 완벽한 인간의 뇌를 실험실에서 배양해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르네 아난드 교수는 오가노이드 뇌(이하 '인공 뇌')의 연구는 실험실에서의 용도로 허가를 받기만 한다면 알츠하이머나 자폐증 등의 신경성 질환과 장애를 연구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오가노이드 뇌의 사진.

"이 뇌 모델이 의미하는 바는 실험에서 설치류 외에 우리 뇌와 좀더 연관성이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으로, 이는 인류의 의료에 긍정적인 조짐입니다."

이 뇌는 15주간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간의 피부조직으로 연필에 달린 지우개 만하다. 이 뇌의 성숙도는 5주차 태아의 뇌와 비슷하고 완벽하게 성장한 태아 뇌의 99%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16~2-주 정도까지 배양한다면 아마 나머지 1%를 채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담할 순 없어요." 아난드의 말이다.

성명서에 따르면 아난드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그룹이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인공뇌의 사진.

2013년에는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산하의 분자생물공학연구소에서 9주차 태아의 뇌와 거의 비슷한 성숙도의 뇌를 만든 적이 있으나 이 뇌가 '사고'를 할 순 없었다고 BBC가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난드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과학자들이 만들었던 조직이 뇌 일부에 해당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이 만든 뇌는 혈관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기의 인공 뇌가 태아 뇌의 모든 부분은 물론 척수, 복합적인 세포 유형, 회로망 그리고 심지어 망막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적인 의문은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우리는 이 뇌 속에 진입할 수 있는 어떤 감각자극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 뇌는 어떤 방법으로도 사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의 다른 연구자들은 회의적이다. 아난드의 주장은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대신 이 연구는 2015년 군사보건시스템연구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아난드의 팀이 발표한 바로는 이 뇌는 트라우마성 뇌 손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군사적인 연구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누군가가 이렇게 대단한 얘기를 하면 연구자가 연구 자료를 공개할 때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옥스퍼드 존 래드클리프 병원의 신경과학 자문위원이 가디언에 한 말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First Near-Fully Formed Brain Grown In Lab, Ohio State Scientists Say'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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