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 사이트'로 알려진 애슐리매디슨을 해킹했다던 해커들이 10기가에 달하는 회원들의 정보를 공개했다.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해커들은 18일(현지시간) 'Onion address'를 활용해 9.7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토르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료에는 3200만명의 회원 정보를 비롯해 7년 간의 결제내역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원정보에는 물론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이 담겨 있다.
또 결제내역 데이터에는 이름과 주소, 이메일주소, 결제금액 등이 포함되어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들이 '회원정보'란에 거짓 정보를 기입했을 수는 있지만, '결제정보'에 등장하는 정보는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해커들이 공개한 자료에는 회원들이 어떤 데이트 상태를 원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스스로를 '임팩트팀'이라고 부르는 이 해커들은 애슐리매디슨이 이용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은 "때가 됐다"는 제목의 짧은 글에서 "당신의 이름이 여기에 있다면 그건 당신이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애슐리메디슨을 운영하는 회사)에 속았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가짜 여성 계정을 보라. 90~95%의 이용자는 남성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 이 같은 해킹 사실이 처음 알려진 뒤, 해커들은 회원 2명의 개인정보를 '본보기'로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