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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경찰, "CCTV속 남성 테러범으로 확신"

  • 허완
  • 입력 2015.08.19 05:31
  • 수정 2015.08.19 05:59
This Aug. 17, 2015, image, released by Royal Thai Police spokesman Lt. Gen. Prawut Thavornsiri shows a man wearing a yellow T-shirt near the Erawan Shrine before an explosion occurred in Bangkok, Thailand. Prawut said he believes the man is a suspect in the blast that killed a number of people at a shrine in downtown Bangkok on Monday night. (Royal Thai Police via AP)
This Aug. 17, 2015, image, released by Royal Thai Police spokesman Lt. Gen. Prawut Thavornsiri shows a man wearing a yellow T-shirt near the Erawan Shrine before an explosion occurred in Bangkok, Thailand. Prawut said he believes the man is a suspect in the blast that killed a number of people at a shrine in downtown Bangkok on Monday night. (Royal Thai Police via AP) ⓒASSOCIATED PRESS

태국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태국 경찰은 이 남성을 범인으로 사실상 단정하고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들을 추가로 확보해 그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CTV에는 노란색 셔츠를 입고 안경을 쓴 한 젊은 남성이 사람들로 붐비는 에라완 사원 근처 벤치에 앉아있다가 등에 메고 있던 커다란 검정색 배낭을 의자에 내려놓고 가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이 떠나고 나서 수분 뒤 이 벤치에서는 큰 폭발이 일어났다.

관련기사 : 방콕 경찰은 CCTV에 찍힌 이 남자를 쫓고 있다(사진)

태국 경찰은 이 남성이 사건의 범인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태국 현지 방송들도 이 남성이 찍힌 CCTV 영상을 잇따라 보도했다.

프라윳 타본시리 경찰 대변인은 "그는 단순한 용의자가 아니라 폭파범"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솜욧 뿜빤모엉 경찰청장도 마른 체형에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이 CCTV 속 남성이 태국인일 수도 있고 외국인일 수도 있다면서 "주변 CCTV 영상들을 확보해 자세히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17일 유명 관광지 에라완 사원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21∼22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한 데 이어 18일 오후 방콕 짜오프라야 강에서 또다시 작은 폭발물이 터지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18일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날 폭발에 사용된 폭탄이 앞서 17일 사건 때와 동일한 사제 파이프 폭탄으로 확인됐다면서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번 테러를 "태국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상태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태국인 1명, 홍콩인 2명, 말레이시아인 2명, 싱가포르인 1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외무부는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 국적자 비비안 챈(19)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이 태국 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홍콩인 2명 가운데 한 명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AP, 가디언 등은 전했다.

태국 수도의 한가운데, 그것도 유명 관광지 인근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 사건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은 태국의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각국의 여행 자제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자국민 희생자를 낸 홍콩 정부는 방콕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인 '홍색' 경보를, 그 외 지역에 1단계인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태국 주재 미 대사관도 자국민에게 사원 인근을 방문하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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