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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지수 6% 폭락, 하한가 종목 600개 넘었다

  • 원성윤
  • 입력 2015.08.19 02:32
  • 수정 2015.08.19 02:33
ⓒAP

중국 주식시장이 18일 6% 이상 폭락하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5%(245.50포인트) 내린 3,748.16으로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오후까지 3%대의 약세를 보였는데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하락폭을 점점 키웠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7월 27일(-8.5%) 이후 보름여 만에 최대였다.

하한가까지 떨어진 종목은 600개가 넘었다.

선전종합지수도 6.58%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43% 내려 6주 만에 최저(23,474.97)로 떨어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을 시장은 악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천200억 위안(약 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유동성이 풀렸다는 소식은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자본 유출 현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가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오자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한 노력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더 심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공포가 악재였다고 전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지수가 4,000선에 다다르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모양새"라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식시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3.08% 급락한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고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0.32% 내린 20,554.47로 장을 마쳤다.

태국 SE지수는 도심 폭탄 공격 여파로 3%가량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신흥국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의 주가가 비틀거리고 있다.

이날 MSCI 신흥시장 지수는 0.6% 하락하면서 2011년 10월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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