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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국회의 비밀 10가지

  • 김병철
  • 입력 2015.08.18 15:22
  • 수정 2016.04.09 05:39

우리는 매일 국회(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지는 일을 뉴스로 접한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국회라는 장소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다. 국회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려운 '국회의 비밀 10가지'를 살펴보자.

대충 이렇게 생겼다. 네이버 지도 위에 그림.

1. 국회엔 지하통로가 있다.

국회의 주요 건물은 ①본청(TV에 나오는 그 건물) ②의원회관 ③국회 도서관이다. 그런데 이 세 건물을 잇는 지하통로가 있다. 국회에서 일하는 이들(의원, 보좌진, 국회 직원, 기자 등)은 더운 한여름이나 추운 겨울엔 지하 통로를 애용한다. 레드카펫이 깔려 있다.

2013년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 지하통로로 걸어가고 있다.

2. 국회 지붕은 원래 빨간색이었다

국회 본청의 상징인 돔은 동판으로 만들어졌다. 준공 당시 동판은 당연히 붉은 색이었지만 녹이 슬면서 지금의 회녹색으로 변했다.

3. 국회엔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엔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나, 민주노동당이 폐지를 공약하고 열린우리당이 호응하면서 2004년 사라졌다. 1980년대까진 '엘리베이터 걸'도 있었다.

2004년 9월 당시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왼쪽)과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의원전용 승강기 안내문을 떼어내고 있다.

4. 의원 전용 목욕탕이 있다

의원 전용이 많이 사라졌지만, 남은 것 중에 하나가 의원회관 지하 1층에 있는 건강관리실(헬스장, 목욕탕)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 의원들을 목욕당(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엔 남성용만 있었는데 여성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2004년 여성 건강관리실도 생겼다.

한겨레 자료사진. 아산 신정관 온천탕.

5. 국회 돔 아래는 비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태권V가 나올 만한 공간은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이들은 여기를 눌러 방문 신청한 후 직접 확인해보자.

국회에서 태권V를 찾는다고 두리번 거리는 학생

밑에서 바라본 국회 돔

6. 서여의도엔 고도제한이 있다

여의도는 국회, KBS가 있는 서여의도와 증권거래소, 63스퀘어(63빌딩)가 있는 동여의도로 나뉜다. 동여의도엔 고층 건물이 많으나, 서여의도는 안보상 이유로 모든 건물이 10~11층 높이의 고도제한을 받는다.

여의도공원 왼쪽은 서여의도, 고층건물이 몰린 곳은 동여의도다.

7. 국회엔 미용실이 있다

국회엔 국회의원만 300명이고, 보좌진, 국회 사무처 직원 등을 포함하면 근무하는 인원이 수천명을 넘는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예를 들면 미용실, 이발소, 한의원 같은 것들이다. 미용실, 이발소는 방송 출연 전 의원들이 주로 이용한다.

8. 종교시설도 있다

국회 지하 1층엔 교회·성당·선원(禪院)와 같은 종교시설이 있다. 같은 종교를 믿는 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기도회 등을 연다.

9. 국회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국회엔 울타리가 있고, 입구마다 경찰이 서있어서 출입이 통제될 것 같지만 사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국회 인근 직장인들은 점심 후 국회로 산책을 간다. 만약 입구에서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물으면 '국회 도서관' 간다고 하면 된다. 국회 본청 동쪽에 위치한 의원동산에는 산책로가 있고, 한옥건물(사랑재)도 있다.

국회 산책로

10. 준공 당시 국회 근처엔 아무것도 없었다

불모지였던 여의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비행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1971년 그 터에 여의도광장(당시 5·16광장)이 조성됐다. 국회를 짓기 전(1975.8 .15 준공)까지 여의도엔 별다른 건축물이 없었다.

1973년 05월 19일 신축 중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 e-영상역사관

서울시청은 대일본(大日本)의 본(本)이 아니다.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Saturday, January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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