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얼마 전에 있었던 푸 파이터스의 한국 공연에서도 몇몇 성인 남녀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평생의 록스타를 눈앞에서 본다는 건 그만큼 감동적이라 우는 게 뭐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건 부러운 일이다. 콜로라도의 그린우드 빌리지에서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공연, 항상 푸 파이터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My Hero'를 어쿠스틱 셋으로 부르는 장면. 푸 파이터스의 리더 데이브 그롤이 관객 중 한 명을 지목하며 말한다.
"너 지금 울고 있는 거야? 맨, 지금 울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는 그를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There goes my hero. Watch him as he goes. There goes my hero. He's ordinary"
아마 이 순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관중이 몇 명 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