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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지역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만든 정수 필터(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8.18 11:35
  • 수정 2015.08.18 11:36

빈곤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간편한 정수기가 개발됐다. 이 정수기의 이름은 ‘마실 수 있는 책’(drinkable book). 뜯어서 정수용 필터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영국 BBC가 8월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책의 내용은 “어떻게, 그리고 왜 물을 정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사용된 종이에는 은과 구리 입자가 포함되어 있어 물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 남 아프리카와 가나, 방글라데시 등의 25개 지역에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박테리아의 99%가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실 수 있는 책’의 연구를 주도한 사람은 카네기 멜론 대학의 테리 댄코비치(Teri Dankovich) 박사다. 그는 “전 세계에서 약 6억 6천300만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 책을 사용할 때) 해야할 일은 단지 종이를 찢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종이를 깔대기 같은 곳에 넣은 후, 물을 부어넣으면 됩니다. 강물이나 냇물, 샘물이든 상관없어요.”

댄코비치는 “테스트 결과 1장의 종이로 약 100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책 한 권으로 한 사람이 약 4년 동안 먹을 수 있는 물을 정수할 수 있다. 책에 적힌 내용은 영어를 포함해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됐다고 한다. 아래 영상은 지난 2014년, ‘마실 수 있는 책’의 연구에 동참한 ‘Water is life’가 기부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며 제작한 연구 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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