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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의 슈퍼히어로 '매릴랜드 배트맨'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다(동영상)

  • 김도훈
  • 입력 2015.08.18 11:33
  • 수정 2015.08.18 11:34
ⓒyoutube

아픈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배트맨으로 분장을 하고 다니던 '현실 세계의 슈퍼히어로'가 지난 일요일 자신의 배트모빌을 고속도로에서 몰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51세의 레니 B. 로빈슨은 배트맨 복장을 하고 배트맨 마크가 그려진 검은 람보르기니를 몰며 어린이 암 병동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히어로였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로빈슨은 그의 배트모빌을 세워둔 채 엔진을 점검 중이었다. 그 순간 다른 스포츠카가 그의 배트모빌과 그를 차례로 치어 숨지게 했다.

매릴랜드 사람들은 현실 세계의 슈퍼히어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것을 애도했다. 노스웨스트 워싱턴의 어린이 병원의 책임자인 제프리 돔은 워싱턴 포스트에 지난 2012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우리 병동의 아이들은 몇 주, 혹은 몇 달이나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슈퍼히어로의 방문은 극심할 정도로 힘든 치료 도중에 찾아오는 멋진 환상이지요."

로빈슨이 지난 2001년부터 10여 년이 넘게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배트맨 복장을 해왔지만, 그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 2012년 공개된 경찰 동영상 덕분이었다. 동영상 속에서 경찰은 정식 번호판 대신 배트맨 표식을 달았다는 이유로 로빈슨의 차를 검사했다. 경찰들은 조사가 끝난 뒤에도 유쾌하게 로빈슨의 사진을 찍었고, 이 동영상은 센세이션이 됐다.

로빈슨은 청소 사업을 팔아서 부자가 됐고, 그 부를 마치 만화 속 브루스 웨인처럼 약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워싱턴 포스트에 "저는 그저 아이들을 위해서 이 일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을 뛰어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 책임감은 아이들을 위해서 발휘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아이들이 웃을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진정한 현실 세계의 배트맨, 명복을 빈다.

허핑턴포스트US의 Maryland Batman Dies In Crash After Batmobile Breaks Down On Highw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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