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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이고 캣콜을 듣는 게 정말 좋다

ⓒyoutube

*물론, 아래 블로그는 '풍자'를 위해 반어법으로 쓰여진 글이라는 걸 미리 알린다.

*캣콜(Catcall)은 남자들이 길거리에서 불특정 여성들을 향해 날리는 성적인 희롱을 의미한다.

나는 뉴욕에서 살고 일하는 20대 여성이고, 캣콜을 듣는 게 정말 너무 좋다.

캣콜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좋다. 여성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캣콜을 받는다고 지어내서 말한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 말은 20대 여성은 남성이 굳이 시간을 내서 자신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성이 나이를 들어 30대, 40대, 그 이상이 되면 더 이상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을 것이고, 젊음을 바라게 될 것이며 캣콜 등의 형태로 남성들이 자기를 알아봐주길 바라게 될 거라는 뜻이다.

나는 여성들이 남성의 쾌락과 기쁨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좋다. 성적 매력을 살린 잡지 표지에서 포즈를 취한다든가, 영화에서 야한 옷을 입는 것 등 말이다. 여성이 그냥 아내가 아닌 '가정주부'나 '트로피 와이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두뇌가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평가받고, 진정한 내면, 메이크업과 화려한 패션 안의 복잡한 깊이가 아닌 외면의 가치만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좋다. 나는 내가 어떤 업계에서든 성공한다 해도 성차별을 접할 것이고, 업계에서 내 목소리를 내고 인정받으며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려면 남성들의 지도와 도움이 필요하리라는 걸 알아서 좋다.

내가 내 인생에서 언제 매력적인지, 아름다움과 젊음이 탄 배를 떠나보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남성들이 결정한다는 게 좋다. 나는 명령을 받는 동물처럼 미소지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 게 좋고, 내 미소의 그 대가는 캣콜하는 사람의 기쁨이라는 것이 좋다. 여성으로서 내가 거리를 걷는 목적은 남성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게 좋다. 내가 미소를 짓든, 좋은 하루 되라고 말하든, 어떤 형태로 대화를 하든 말이다.

나는 아침 출근길에 내 일상에 대한 불필요한 침범들이 섞이는 것을 즐긴다. 하루 동안 쓸 돈을 계산하고 하루 계획을 짜는 동안 언제 적절한 대답을 쏘아붙여 줄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내가 멀티태스킹을 잘 한다는 뜻이다.

내가 밤에 어떤 길로 귀가할지 생각할 때 드러나는 공포가 좋다. 택시를 타도 안전할지, 용기를 내서 지하철을 타서 내가 파티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이니 분명히 날아들 캣콜을 감수할지 생각하면서 말이다. 내가 내 자신을 위해 옷을 차려 입었는데, 남성들은 내가 그들의 기쁨을 위해 차려 입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내가 캣콜과 진심어린 칭찬을 구분할 수 없을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좋다. 나는 캣콜의 위험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데도 그냥 넘겨라, 무시해라 라는 말을 듣는 걸 즐긴다.

나는 내 의견이 묵살되는 것이 좋다.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고, 나는 몸뚱이에 불과하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좋다. 내가 과장하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잔소리하고 있다, 내가 미쳤다는 말을 듣는 것이 좋다. 누가 내 분수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자신은 캣콜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내게 그런 일은 일어날 리 없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어떤 상황에서든 필요할 때면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도 좋고,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의견을 내면 나쁜 년이 되는 것도 좋다.

내 생각만으로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아, 내 생각을 정당화하려면 남성이 필요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 좋다.

나는 우리가 평등을 성취하는 날이 과연 오긴 할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좋다.

우리는 아직 평등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이미 평등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어 기쁘다.

나는 내가 남성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여성이라는 게 좋다.

결코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좋다.

허핑턴포스트US의 I'm a Woman and I Love Being Catcall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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