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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 바이든·고어·케리까지 거론

  • 허완
  • 입력 2015.08.17 06:30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Rodham Clinton listens during a roundtable discussion on home care, Thursday, Aug. 6, 2015, in Los Angeles. (AP Photo/Jae C. Hong)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Rodham Clinton listens during a roundtable discussion on home care, Thursday, Aug. 6, 2015, in Los Angeles. (AP Photo/Jae C. Hong) ⓒASSOCIATED PRESS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경쟁 가도도 점점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기세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조 바이든 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에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까지도 예비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미국 CNN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부통령의 측근들이 얼마나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어디서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할지 같은 구체적인 대선출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바이든 부통령이 오는 10월 1일까지 대선출마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지역 신문인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는 '바이든 부통령, 출마하세요'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그가 출마를 선언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환경운동으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 ABC뉴스는 고어 전 부통령의 지인들이 "가벼운 수준에서" 고어 전 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역시 전날 클린턴 전 장관의 부진 때문에 바이든 부통령이나 고어 전 부통령의 출마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며 경쟁 정당 '흔들기'를 시도했다.

나아가 케리 국무장관도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인의 명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미 NBC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성조기 게양식을 지켜보려고 쿠바를 찾은 케리 장관에게 대선출마 가능성을 물었고, 이에 케리 장관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내년 이후에 미국 내 정치구도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정치 절차에 관여하기에는 충분히 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힐러리 대세론'에 금이 가기 시작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일으킨 '돌풍'으로 꼽힌다.

샌더스 의원은 대중집회에 수만 명의 지지자가 모이게 한 것은 물론, 미국 정치의 '요충지' 가운데 한 곳인 뉴햄프셔 주에서 이달 상순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7%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렇게 된데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 때 사설 이메일을 사용하면서 업무용 문서를 주고받은 일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지지율 집계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가을까지도 70%에 가까운 평균 지지율을 기록하며 다른 당내 대선주자들을 압도했지만, 최근에는 평균 지지율이 54%대로 떨어진 상태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현재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상원의원 등 모두 5명이 대선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서는 현재까지 17명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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