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떤 음악을 즐기고 있을까.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 동반자가 될 6권의 책을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데 이어 14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계정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고른 휴가철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플레이리스트에는 낮과 밤으로 나눠 각각 20곡씩 총 40곡이 담겼다.
백악관은 "여름철에 좋아하는 곡을 골라달라고 요청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사뭇 진지해졌다"며 "종이와 펜을 집어들더니 두 개의 목록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참모들과 플레이리스트에 넣을 음악을 논의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Official White House
Due to popular request, here are my vacation playlists: http://t.co/uer5sIl4Vkhttp://t.co/zHEekHvQBr What's your favorite summer song?
— President Obama (@POTUS) August 14, 2015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서 "요청이 많았다"며 다시 한번 직접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플레이리스트에는 니나 시몬, 템테이션스 같은 1950∼1960년대 가수들부터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이나 더 루미니어스 등 2000년대 밴드들까지 망라했다.
평소 재즈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리 할리데이의 곡들도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롤링 스톤스의 '김미 쉘터'나 프랭크 시나트라의 '더 베스트 이즈 옛 투 컴' 같은 유명한 곡들뿐만 아니라 조니 미첼이나 밥 딜런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골랐다.
한 번도 차트에 오른 적이 없는 밴드 '로 컷 코니'의 곡이 오바마 대통령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르자 이 밴드의 리드 싱어인 아담 바이너는 "충격받고 혼란스러웠다"며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 Ain’t Too Proud to Beg – The Temptations
- Live It Up – Isley Brothers
- Memories Live – Talib Kweli & Hi Tek
- Tombstone Blues – Bob Dylan
- So Much Trouble in the World – Bob Marley
- Paradise – Coldplay
- Tengo Un Trato (Remix) – Mala Rodriguez
- Wang Dang Doodle – Howlin Wolf
- Another Star – Stevie Wonder
- Hot Fun in the Summertime – Sly & the Family Stone
- Boozophilia – Low Cut Connie
- Wherever Is Your Heart – Brandi Carlile
- Good Day – Nappy Roots
- Green Light – John Legend
- Gimme Shelter – Rolling Stones
- Rock Steady – Aretha Franklin
- Down Down the Deep River – Okkervil River
- Pusher Love Girl – Justin Timberlake
- Shake It Out – Florence + The Machine
- La Salsa La Traigo Yo – Sonora Carruseles
- My Favorite Things – John Coltrane
- Superpower (feat. Frank Ocean) – Beyoncé
- Moondance – Van Morrison
- Is Your Love Big Enough? – Lianne La Havas
-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 Al Green
- Red & White & Blue & Gold – Aoife O’Donovan
- Nothing Even Matters – Lauryn Hill
- The Best Is Yet to Come – Frank Sinatra
- You Don’t Know Me – Ray Charles
- I Found My Everything – Mary J Blige
- Help Me – Joni Mitchell
- I’ve Got Dreams to Remember – Otis Redding
- Suzanne – Leonard Cohen
- Feeling Good – Nina Simone
- Stubborn Love – The Lumineers
- Until – Cassandra Wilson
- UMI Says – Mos Def
- The Very Thought of You – Billie Holiday
- Flamenco Sketches – Miles Davis
- Woo – Erykah Badu
한편 독서광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중 읽을 책으로 주로 역사와 이민 문제에 관한 책들을 골랐다.
13일 백악관이 공개한 독서 리스트에는 제임스 설터의 '올 댓 이즈'(All That Is), 제임스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All The Light We Cannot See),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The Lowland) 등 소설 3권을 포함한 6권이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16일간의 긴 휴가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