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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무도가요제', 폭우도 뚫은 '무도덕후' 열기[현장스케치]

며칠 전부터 달력에 표시해두었던 8월 13일이다. 이날은 MBC 예능 '무한도전'에 2년 만에 찾아온 대표적 축제 '무도가요제'가 열리는 대망의 그 날이다. 폭염과 소나기도 강원도 평창의 열기는 식히지 못할 것 같다.

한여름의 축제, '무도가요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 이튿 날인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덕분에 마음이 놓인 직장인들부터 방학중인 대학생, 어린 아이들을 둔 40대 부모님까지 평창으로 속속 모여들며 이곳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일찌감치 강원 평창군의 오후 기온이 25℃, 구름이 많아 강수확률이 60%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취재를 향해 영동고속도로를 향해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는 벌써 흐릿한 하늘과 휴가를 맞아 도심을 벗어나는 수 백 대의 차들로 번잡스러운 풍경이 비춰지고 있었다.

이날 정오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무도 덕후'들의 사랑과 열정은 막지 못했다. 10~30대 젊은 관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가족 단위나 중장년 늦깍이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무도가요제'가 2년 만에 돌아오면서 전 국민적인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것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2015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열리면서 새벽부터 전국에서 약 4만 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오후 5시 반께 공연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가득 메운 객석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날 새벽부터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던 것. 곳곳에는 어젯밤부터 1박을 치른 사람들도 있어 '무도가요제'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앞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안전사고를 우려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제작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및 경호원 수 백명을 배치시켰다. 안전 요원들이 공연장 주변을 선회하며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경호원 측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날씨가 더워서 사람들이 짜증을 낼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이 저희의 안내를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진희(26) 씨는 "'무도가요제'가 매번 수도권에서만 열렸었는데 이번에는 지방에서 열린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서 무조건 오고 싶었다"며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개최하니까 의미도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선생님들과 새벽 3시부터 이곳에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2시간 후인 8시부터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의 ‘맙소사’,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의 ‘레옹’,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의 ‘스폰서’, 상주나(정준하 윤상 다빈크 스페이스 카우보이 효린 주민정)의 ‘My life', 댄싱 게늄(유재석 JYP)의 'l'm so sexy', 정형돈과 밴드 혁오의 ‘멋진 헛간’ 순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무도가요제'는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로 이어져왔다. 오는 29일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음원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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