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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한다면 못생긴 채소를 먹자

ⓒThe Ugly Fruit And Veg Campaign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일 중 하나는 더 못생긴 채소를 요구하는 것이다. 옆에 괴상한 혹이 달린 사과를 사라. 보기에 예쁜 사과와 똑같은 맛이 날 것이다.

그리고 동네 식품점에 못생긴 걸 더 갖다달라고 요청하라.

“지속 가능에 있어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과제이다.” 식량 낭비 제로 포럼의 공동 회장 조던 피게이레도가 말한다. 피게이레도와 그의 파트너 요리 영양학자 스테파니 색스는 현재 change.org에서 못생긴 음식 낭비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8월 6일 기준으로 44,000명 이상이 지지하는 그들의 탄원은 홀 푸즈와 월마트 매장에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의 농산물을 팔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진부하게 들리지만, 미국에서 전체 농산품의 26%가 소매 매장에 가기도 전에 낭비된다는 걸 고려해 보라. (주방에 도착하고 나면 더 많이 낭비된다) 26% 중에는 미적 기준에 못 미쳐 버려지는 것이 상당히 많다. 못생긴 농산물 낭비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집계는 없지만, 한 농부는 라디오에서 자신의 작물의 30~35%가 ‘괴상하게 생겨서 미관 상’ 버려진다고 말했다.

못생겼다고 버리는 것은 지구에 좋지 않다. 매립지에 버려진 농산물은 부패하며 메탄을 내뿜는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에 21배 더 기여한다. 메탄은 태양열을 흡수해 대기를 더 뜨겁게 한다. 버릴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들어가는 물은 또 어떤가. UN에 의하면 결국 낭비될 식량을 만드는데(못생긴 것만이 아니라 먹지 않는 모든 식량) 러시아의 볼가 강에서 1년 동안 흐르는 만큼의 물이 소비된다.

이 감자는 못생겼지만 맛있다!

식량 낭비는 엄청난 이슈다. 천연 자원 보존 위원회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식량의 40% 정도를 낭비한다. 스타디움 73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그런데도 2013년에 4910만명의 미국인은 ‘식량이 불안정한’ 집에서 살았다.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식량 공급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못생긴 농산물은 버리는 대신 싸게 팔면 가난한 사람들이 더 쉽게 사먹을 수 있고, 농부들은 같은 양을 수확해도 더 이윤을 남길 수 있다.

다른 국가들은 못생긴 식량을 중요한 식량으로 인식하는데 있어 진전을 보였다. EU는 2014년을 ‘식량 낭비를 막는 해’로 정했고,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슈퍼마켓인 인터마르셰는 ‘못생긴 과일과 채소’ 캠페인을 벌여 식량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못생긴 농산물에 대한 프랑스의 관점을 바꾸려 했다. 이 활기찬 캠페인에는 ‘그로테스크한 사과’와 ‘흠이 있는 가지’ 등의 캐릭터가 등장했다. 못생긴 농산물은 예쁘게 생긴 과일과 채소보다 30% 더 저렴한 가격에 팔렸다. 인터마르셰는 프로모션을 시작한뒤 첫 이틀 동안 매장 한 곳 당 1.2톤의 못생긴 농산물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못생긴 과일과 채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임퍼펙트라는 스타트업은 농부들과 손을 잡고 회원들에게 매주 못생긴 제철 농산물을 팔려고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여러 매체에도 보도된 바 있다.

올해 뉴욕의 레스토랑 블루 힐과 그 자매 기관인 먹을거리 의식 교육 센터의 공동 사장이자 유명 셰프인 댄 바버wastED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 농부들과 소매업자들이 그와 함께 보통 못 보고 넘어가는 음식들을 다시 사용해 맛있는 음식으로 만드는 캠페인이다. 그들은 3주 동안 못생긴 채소 270kg을 사용했다.

7월에는 샐러드 레스토랑 체인인 스위트그린이 바버와 손을 잡고 ‘wastED 샐러드’를 만들었다. ‘공급 체인에서 보통 사용되지 않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고 맛있는 재료들’로 만든 샐러드라고 스위트그린 대변인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wasted 프로젝트는 무엇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를 재정의하고 소비자들이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폭을 넓힐 방법을 찾는다.” 케일 줄기 로스트와 양배추 심 등으로 만든 이 샐러드는 9월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분명 식량 낭비라는 의제를 보다 접근하기 쉬운 메인스트림 수준으로 올리는 일이다.

푸드 앤드 와인 지의 편집장 다나 코윈은 올해 테드 토크에서 못생긴 채소를 먹는 것을 ‘운동’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토마토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다른 재료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가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것을 아름답다고 볼 수 있다면, 식량 낭비를 줄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잡지에서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LoveUglyFood 해시태그를 쓰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배웠던 것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못생긴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가 지구에 남긴 상처를 낫게 하는 간단하고 적극적인 방법이다. 지구를 보존하고 돕는 다른 방법도 많이 있지만, 이 운동에 서명하고 못생긴 채소를 먹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식량 낭비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존 올리버의 영상을 소개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Eat Hideously Ugly Produce If You Care About The Plane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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