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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해저에서 발견된 1만년 된 거석의 비밀(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8.13 11:17
  • 수정 2015.08.13 11:19

지중해 바닷속에서 스톤헨지가 발견됐다?

최근 시칠리아와 튀니지 사이에 위치한 화산섬인 판텔렐리아 인근 해저에서 1만 년 정도 된 거석을 발견했다. 스톤헨지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탈리아 해양학 국립연구소 에마뉴엘레 로돌로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크기와 길이를 보고 스톤헨지 타입의 거석이라고 불러도 무관하지만, 사실 이 거석의 연수는 스톤헨지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스톤헨지는 기원전 3천 1백 년 정도에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니 새로 발견된 거석의 입장에선 이런 비교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이 돌은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횡단면은 한 변이 2m에 달하는 정사각형, 길이는 12m, 무게 15t이다. 2014년 9월 16일 잠수부에 의해 해저 40m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나우뉴스에 따르면 이 거석의 정확한 제작연도는 약 9,500년 전으로 그때 벌써 큰 바위를 정교하게 가공하고 운반하는 기술이 발전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구석기와 신석기 사이인 중석기시대(Mesolithic Period)에 지중해 섬에 살았던 고대 인류가 나름의 문명을 꽃피웠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로돌로 박사는 "이 거석은 일종의 등대 또는 배를 정박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에 따르면 이 거석이 만들어졌을 당시에 이 지역은 해안 육지였으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수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약 2만 년 전에 닥친 마지막 거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가 끝나고 지구의 해수면은 지금까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우뉴스에 따르면 로돌로 박사는 "당시 이 섬에 살았던 이들은 이웃 섬을 식민지로 삼고 물고기를 무역하며 살았다" 면서 "이 거석은 아마도 당시 뱃사람을 위한 등대나 섬의 이름을 알려주는 표식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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