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맞서는 '대항 논리'를 알릴 현수막을 제작, 13일 부터 전국 차원의 대대적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현수막 프로젝트는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 등 톡톡 튀는 행보를 눈길을 모아온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작품'이다.
손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부터 현재 걸려 있는 '시원한 정치로 거듭나겠습니다' 대신 노동개혁에 대한 현수막을 전국에 일제히 내걸 예정"이라며 "문제제기를 하는 다소 도전적 슬로건과 대안제시 내용이 담겨있는 슬로건 등 4가지"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문구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정부여당의 논리에 맞불을 놓는 "아버지 봉급을 깎아 저를 채용한다고요?"와 "청년 일자리도 돌려막기 하십니까?" 등이다.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고용 안정성 확보, 노동시간 단축 등 야당의 대안을 담은 "부모에겐 고용안정 자녀에겐 새 일자리", "노동시간 지키면 청년 일자리 생깁니다"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
앞서 손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에 비해 새정치연합의 현수막이 크기도 작고 문구도 모호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수막 개선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손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수막 때문에 뚜껑 열린, 한 시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미 종식된 메르스를 주제로 한 현수막이 여전히 걸려 있어 철거 조치를 요청했으나 중앙당, 도당, 해당 국회의원실이 서로에게 미루며 '핑퐁게임'을 벌이는 탓에 애를 먹었다는 한 시민의 해프닝을 소개했다.
손 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뚜껑 열려서 경기도당에 연락하니 지역에 연락하겠다고 함∼"이라며 "이게 바로 우리나라 제1야당, 당신들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입니다. 정권을 잡고 싶다고요? 헛소리 마시고 기본이나 챙기십쇼~"라는 이 시민의 '발언'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