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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를 찍던 사진작가가 그 속에서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났다(사진, 동영상)

  • 박수진
  • 입력 2015.08.12 14:47
  • 수정 2015.08.12 14:52

홈리스들의 사진을 찍던 작가가 그들 가운데서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를 만났다. 홈리스를 찍기 시작한 지 10년 만이었다.

하와이 마우이 섬이 고향인 사진작가 다이아나 킴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처음 사진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와 따로 살게 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는 킴의 삶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Quiet morning walk with my father.

Posted by The Homeless Paradise on Monday, 5 January 2015

아버지는 언젠가부터 정신분열증을 앓았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대화를 하거나 말싸움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킴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사라졌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길목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홈리스들을 찍는 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한 해는 2003년이었다. 호놀롤루에서 아버지를 발견한 것은 2012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0년째 되는 해였다.

딸과 재회하고도 치료를 거부하던 아버지는 지난해 말에야 건강에 위기를 겪으면서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여름, 지금은 한층 건강해져 고향인 한국 방문을 계획할 정도라고 보드판다는 전했다.

Spent the morning disassembling the exhibit and was so happy that he had the chance to see it. :)

Posted by The Homeless Paradise on Thursday, 9 April 2015

킴은 자신의 사진 프로젝트와, 아버지를 만나게 된 사연을 엮어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The Homeless Paradise를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킥스타터에서 제작비용 모금도 마쳤다.

홈페이지 homelessparadise.com

h/t 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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