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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동식물 멸종 문제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심각할지도 모른다

하와이 육지 달팽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전세계 동물 멸종에 대한 무시무시한 암시일지도 모른다.

국제 자연 보호 연맹(IUCN)의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는 전세계 멸종 위기 종에 대한 권위 있는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 팀은 이 보고서는 무척추동물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멸종률을 왜곡하고 실제보다 훨씬 낮게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류와 포유류에 초점을 맞추고, 비율 상으로 보면 무척추동물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위기를 가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들은 7월 보존 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이렇게 적었다.

IUCN에서 평가한 무척추동물은 전세계 무척추동물 중 1%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곤충 등의 벌레, 달팽이, 갑각류와 같은 무척추동물은 동물 종 중 95~99%를 차지한다. 즉 IUCN에서 평가하지 않은 종들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이 연구자들은 IUCN의 무척추동물 평가 기준이 너무나 엄격해 상당수의 종들은 평가 자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과거에 다른 과학자들도 지적한 적이 있는 사실이다.

IUCN이 발표하는 멸종률과 실제 멸종률의 차이를 추정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하와이 토착종인 아마스트리드과 달팽이 중 알려진 325종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IUCN의 수치와 비교했다.

IUCN은 33종의 하와이 아마스트리드 달팽이가 멸종했다고 밝힌 반면, 새로운 연구에서는 131종이 멸종했다고 결론내렸다. 멸종률이 일정하지는 않았으나, 서식지 파괴 시기와 인간에 의한 외래종 유입과 연관되어 상승해 왔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6월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 연구자들 중 일부가 전세계 다른 과학자들과 손을 잡고 연구해 샘플로 삼은 전세계 육지 달팽이 200종 중 10% 정도가 멸종했다고 추정했다. 이 200종 중 IUCN의 보고서에서 다룬 것은 9종에 불과하고, 그 중 3종은 멸종되었다.

이 기사에서 처음에 언급한 과학자 팀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1600년 경부터 지금까지 13만 종 정도가 멸종되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반면 IUCN에서는 800종이 멸종되었을 것이라 발표했다.

두 연구에 모두 참가한 하와이 대학교의 연구자 로버트 코위는 새로운 추정치가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실제로 멸종된 종의 수는 IUCN이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맞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는 없는 일이란 걸 인정합니다. 대충 팔을 휘둘러 보이며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이 정도가 최선이라고 말해야죠.” 그가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IUCN에게 망신을 주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고도 언급했다.

“우리는 IUCN을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종의 숫자를 추정하려는 게 아니에요. 이 논문의 요점은 무척추동물의 대다수, 정말이지 대부분이 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말을 하려는 거예요.”

허핑턴포스트US의 Our Extinction Problem May Be Far, Far Worse Than We Think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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