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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에게 젖을 준 이 여성은 어떻게 되었나

  • 박세회
  • 입력 2015.08.12 10:33
  • 수정 2015.08.14 00:14
ⓒMamabeanparenting

우리는 성공한 것 같았다. “나는 모유 수유를 지지하긴 하는데……” 운운하는 사람들의 난리 법석 없이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거의 성공할 뻔했다.

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사진에 대한 폭발젖(milk storm), 아니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제시카 앤 콜레티다. 자기 친구가 일하는 동안 자신의 아들(오른쪽)과 친구의 아들(왼쪽)에게 젖을 먹이는 여성이다.

훌륭하지 않은가? 자매애를 천명하는 경이로운 행동이다! #MilkSiblings (젖형제)라는 해시태그는 정말 멋지지 않은가! 어머니가 된다는 것과 일을 병행하는 정말 창의적인 방법이다!

그렇지만…… 저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반대론자들의 익숙한 외침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 우리는 짐승을 동요하게 만든 것 같으니 각오하시길……

내가 페이스북의 내 페이지(모든 형태의 모유 수유를 일반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공간)에 올린 포스트는 이것이다.

Mama Jessica says:"My son on the right is 16 months and my friend's son is 18 months. I watch her son while she works...

Posted by Mama Bean - Unconditional Attachment on 2015년 8월 8일 토요일

엄마 제시카의 말: “오른쪽의 내 아들은 16개월이고 내 친구의 아들은 18개월이다. 나는 친구가 일할 때 친구 아들을 봐주고, 1년째 두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젖 형제 사이에는 사랑이 넘친다. 우리 모두에게 있어 특별한 유대이다.”

충격을 받은 ‘역겨워!’라는 외침을 걸러낸다면…… 이 사진에는 사랑이 잔뜩 들어 있다. 이것은 직접 모유 수유하는 것의 훌륭한 대안이고, 적어도 내 페이지를 찾는 사람들 대다수는 이 사진을 그렇게 보기 때문이다.

당신이 아직 의견을 정하지 못하고 있고 확신이 필요하다면 내가 정보를 더 주겠다. 직접 모유 수유의 ‘가장 좋은 대안’을 열거한 WHO의 ‘유아와 소아 젖 먹이기에 대한 글로벌 전략’을 인용해보겠다.

= 유아의 어머니의 젖을 짜둔 것

= 건강한 유모의 젖이나 인간 모유 은행의 젖

= 컵으로 모유 대체제를 먹이는 것

모유 수유가 잘 되지 않을 때 수많은 엄마들이 느끼는 좌절, 슬픔, 분노는 이해한다. 진심이다. 하지만 이 목록은 엄마들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WHO와 유니세프가 명확하고 사실에 기반된 정보를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건강한 유모는 직접 모유 수유하는 것의 가장 좋은 대안 중 하나다. 그리고 모유를 먹이기 힘든 엄마들,유축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에게 있어 유모는 완벽한 해결책이 되어줄 수 있다.

사진 속의 엄마인 제시카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내 친구의 아들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나로선 자연스러웠어요. 나는 걔가 5개월일 때부터 봐주기 시작했고, 친구가 처음 맡겼을 때부터 나는 내 젖을 먹이게 해달라고 친구에게 허락을 구했어요. 나는 그때 이미 3개월짜리 내 아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녀는 기뻐하며 승락했습니다. 예전의 베이비시터가 먹이던 유동식이 잘 맞지 않아서였어요. 내 친구는 처음에는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9달 동안 성공적으로 수유했죠. 그녀의 어린 아들에게 수유를 해준 것은 우리들 사이에 특별한 유대를 만들어 주었어요. 내가 언제나 소중히 여길 관계죠.

모카 카푸치노에 다른 종의 젖을 넣어 마시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회에서, 이제 인간의 아기가 인간의 젖을 마시는 것에 대한 일반적인 자세를 바꿀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유동식이 유아의 식사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이제 위의 목록을 다시 살펴 볼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단 한 가지의 ‘목표’만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목록이다. 우리의 아이들과 미래 세대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

간단히 말해, 사실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모든 형태의 모유 수유를 정상으로 여길 때도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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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Mama Bean Parenting에 게시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What Happened When I Posted a Photo of a Mom Breastfeeding Her Friend's S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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