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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의 난민촌에서 온 사자 남매는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사진)

  • 박수진
  • 입력 2015.08.11 14:42
  • 수정 2015.08.11 14:50
ⓒFourPawsUSA

지난 3월, 가자 지구의 라파 동물원에 살던 생후 2개월 모나와 맥스 남매는 동물원이 공습과 재정난을 겪으면서 난민촌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을 맡은 새 주인은 사자를 키울 금전적 여력도, 빅캣에 대한 지식도 충분하지 않았다. 어린이도 많은 그곳에서 사자를 키우는 건 몹시 위험한 일이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가 이들을 데려가기까지 모나와 맥스 남매는 몇 달을 난민촌에서 난민들과 함께 지냈다.

도도는 지난 7월, 이 남매가 안전하게 요르단의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알마와 야생보호구역에는 이 남매에 적합한 환경도, 이들을 돌볼 전문인력도 갖춰져 있다. 이동을 도왔던 수의사 칼리 아미르는 언론에 "라파 동물원에서 3월에 이 남매를 산 주인 남자가 이별을 몹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긴 여정을 거쳐 알마와에 도착한 남매의 케이지를 열자, 둘은 이런 모습으로 붙어 자고 있었다.

© FOUR PAWS | Tom Benda

Posted by FOUR PAWS USA on Sunday, 5 July 2015

© FOUR PAWS | Tom Benda

Posted by FOUR PAWS USA on Sunday, 5 July 2015

© Al Ma'wa

Posted by FOUR PAWS USA on Monday, 13 July 2015

© Al Ma'wa

Posted by FOUR PAWS USA on Monday, 13 July 2015

© Al Ma'wa

Posted by FOUR PAWS USA on Monday, 13 July 2015

단체는 가자 지구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이 남매의 이름을 샬롬과 살람으로 바꿔줬다. 도도에 따르면 가자 난민촌에는 7월 당시 기준으로 약 40여 마리의 빅캣이 살고 있었다. 이 동물들은 시설이 파괴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에 머물거나 난민촌에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지낸다. 종종 밀수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h/t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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