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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영국 칼에 새겨진 문자의 비밀을 풀어주세요(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8.11 12:32
  • 수정 2015.08.11 13:01

영국 국립 도서관이 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바로 800년 가까이 된 칼(Sword, 소드)에 새겨진 글자의 미스터리를 푸는 것이다.

대영 박물관에서 대여해마그나 카르타에서 전시 중인 이 양날검은 무게는 1.1kg이고 길이는 97cm, 자루의 폭은 17cm이다.

“힘있게 휘두르면 사람 머리를 두 동강 낼 수 있는 칼이다.” 국립 도서관의 초기 현대 문건 큐레이터인 줄리언 해리슨이 블로그에 적었다.

대영 박물관은 이 칼은 13세기나 14세기 초에 독일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칼 자체는 영국 칼이다.

“이 칼은 기사도 의식의 일부로, 기사들이 쓰는 이런 칼의 자루가 십자가 모양으로 생긴 것은 기사가 교회를 보호하며 수행해야 하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임무를 상징한다.”라고 박물관의 설명에 나와있다.

그러나 이 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칼날에 새겨진 불가사의한 글로, 이 의미는 잊혀진지 오래다.

더 자세히 살펴보자.

문구는 다음과 같다.

+NDXOXCHWDRGHDXORVI+

우트레히트 대학교의 마크 반 하셀트는 블로그에 이 글은 라틴어이며 ND는 ‘Nostrum Dominus’(우리의 군주 our lord)나 ‘Nomine Domini’(군주의 이름 name of the Lord)를 상징하고 XOX는 삼위일체일 수 있다는 추측 댓글을 달았다.

중세 웨일스어 같다는 댓글도 있었으나 해리슨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그건 아니라고 말했다.

대영 박물관은 바이킹에 뿌리를 두고 있으리라는 추측도 배제했다.

“칼날의 홈, 칼자루 끝부분, 글자 형태 때문에 바이킹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칼자루 끝부분, 글자, 칼날 모양은 바이킹보다는 중세 유럽 칼의 특징에 더 가깝다는 것이 분명하다.” 대영 박물관 홈페이지의 글이다.

당신이 답을 안다면 영국 국립 도서관 블로그에 댓글로 알려주면 된다.(여기를 클릭)

링컨셔의 위덤 강에서 1825년에 발견된 이 칼은 영국 국립 박물관의 ‘마그나 카르타: 법, 자유, 유산’ 전시에서 9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Can You Solve The Mystery Of This Medieval Sword?'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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