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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는 결국 예능이 될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5.08.11 09:36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Rodham Clinton answers reporters questions about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after announcing her college affordability plan, Monday, Aug. 10, 2015, at the high school in Exeter, N.H. (AP Photo/Jim Cole)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Rodham Clinton answers reporters questions about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after announcing her college affordability plan, Monday, Aug. 10, 2015, at the high school in Exeter, N.H. (AP Photo/Jim Cole) ⓒASSOCIATED PRESS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막말 제조기'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경쟁자들에 대해 입을 열어 맹공을 퍼부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햄프셔 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는 너무 나갔다. 공격적이고 너무나 충격적이다. 여러분들이 (그를 표현할) 수식어를 골라봐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메긴 켈리(폭스뉴스 여성 앵커)에 대해 한 말도 충격적이지만 공화당의 나머지 후보들이 여성에 대해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6일 첫 TV토론을 마친 뒤 자신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메긴 켈리를 가리켜 성차별적 비하 발언을 쏟아낸 데 따른 반응이다.

또 당시 토론에서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내 결혼식에 오라'고 말하니까 실제로 왔다. 내가 (돈을) 줬으니까 그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나는 그를 그렇게 잘 알지도 못했다. 당시 플로리다에 갈 일이 생겼는데 그의 결혼식에 참석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간 것"이라며 "결혼식은 늘 재미있지 않은가"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지금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정치적 쇼맨십은 결국 예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성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한 클린턴 전 장관은 "그들은 여성 보건 예산을 삭감했다고 자랑삼아 떠들고 다닌다"며 공화당 후보들이 반(反) 여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성폭행과 근친상간 등 어떤 경우에도 예외 없이 낙태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을 편 것과 관련해 "그들은 성폭행으로 임신한 여성이 강간범의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이나 환자의 유급휴가, 여성에 대한 공평한 임금을 지지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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