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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왓츠가 새 스파이더맨 감독으로 적격인 이유

ⓒSONY PICTURES

소니와 마블이 새 스파이더맨 감독은 존 왓츠가 될 거라고 발표했을 때 당신은 아마 “응? 그게 누군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도 그랬다. 장편 영화 단 두 편만을 만든 감독이 – 두 번째 영화는 당시 개봉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 메이저 수퍼히어로 시리즈를 이끈다는 건 의외였다.

톰 홀랜드가 출연할 피터 파커 이야기의 세 번째 영화 버전을 스튜디오가 왓츠에게 믿고 맡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왓츠는 허핑턴 포스트에게 전화로 “나도 확실히 모르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최근 영화를 보고 나니 살짝 알 것도 같았다. 왓츠가 함께 각본을 쓰고 감독한 ‘콥 카’에는 열 살 짜리 소년 두 명이 등장한다. 트래비스(제임스 프리드슨-잭슨)과 해리슨(헤이즈 웰포드)는 부패한 보안관(케빈 베이컨)이 버린 경찰차를 발견하고 드라이브를 즐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새로운 수장 톰 왓츠

서서히 타오르는 이 스릴러가 정말 참신한 이유는 굿 캅/배드 캅 판타지를 실제로 해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떻게 선천적으로 반응할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담력을 시험하듯 서로 차를 만져보라고 하다가, 차를 몰고, 조금 더 빨리 몰고, 그러다 총을 쏘고, 정말로 위험해질 때까지 상황은 점점 고조된다. 그것이 ‘콥 카’의 자꾸 불어나는 긴장을 만든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반항과 모험에 대한 갈증을 폭력과 악의를 품은 성인 캐릭터와 나란히 배치했다. 영화도 훌륭하지만, ‘콥 카’는 왓츠가 젊음과 소년 시절의 활기를 잡아내는 눈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고교 생활과 범죄와의 싸움을 병행하는 젊은 피터 파커 이야기의 감독으로 그가 적역일 만도 하다.

“내게 있어 짜릿한 것은 열 살 짜리 캐릭터를 열 살 짜리가 생각할 만한 방식으로 쓰는 것이다. 나는 내가 열 살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직 별로 똑똑하지 않고, 경험이 없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자기 생각이 훌륭하다고 믿는다.” 이러한 관점은 성인의 역할을 떠맡은 트래비스와 해리슨이 위험에 처하고,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을 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콥 카'

“가끔 사람들은 어린 아이에게 성인의 성격을 투사하거나, 어린 아이를 그냥 멍청한 어린 아이로 만드는 실수를 한다. 내게 있어 재미있는 것은 내가 열 살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기억해내고 그걸 재현하는 일이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인 피터 파커가 등장할 자신의 스파이더맨 영화와 연결시킨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죠. 당신의 16살 짜리 뇌는 어땠죠? 뭐가 중요했죠?” 이것이 그가 어린 캐릭터를 쓸 때의 접근 방식이라고 한다.

왓츠는 아직 시나리오 초기라며, 자신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많은 것을 밝힐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콥 카’와 같은 유망한 영화를 만든 왓츠라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Jon Watts Is A Promising Choice To Direct The New 'Spider-M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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