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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슬아슬한 바위들은 왜 지진에도 떨어지지 않을까?

  • 박세회
  • 입력 2015.08.11 06:40
  • 수정 2015.08.11 06:41

우리나라에선 '흔들 바위'가 대표적이지만 캘리포니아 남부에도 중력을 어기고 자연적인 균형을 잡고 있는 큰 돌들이 있다. 근처 산 안드리아스 단층을 흔드는 여러 번의 지진이 있었는데도 이 돌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왜일까?

10년에 걸친 새로운 연구는 이 지역의 지진들이 산 안드리아스 단층과 산 자신토 단층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는 지진이 멈추거나 ‘건너 뛸’ 수 있어서, 강한 진동이 이 돌들을 직접 치지 않고 돌아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 뉴스에서 보도했다.

이 단층들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은 지진학자들이 지진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진 대비에도 적용된다.

“정말 어려운 과학 퍼즐이었다. 산 안드리아스 단층 옆에 어떻게 이런 돌들이 있을 수 있는가? 흥미로운 과학적 질문이지만, 실용적인 영향도 있었다. 우리는 지진 위험 지도를 최대한 잘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공중 위생 교수 리사 그랜트 루드윅 박사는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구자들은 산 안드리아스와 산 자신토 단층에서 불과 6.4~9.6km 떨어진 곳에 있는 불안정하게 놓인 바위들(precariously balanced rocks; PBRs)을 36개 분석했다. 이 바위들은 최소 1만년 전부터 있었던 것들이고, 기상학적, 지질학적 힘들이 주위에 있던 다른 물질들이 씻어낸 후, 서로 쌓인 상태로 존재해 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는 밝혔다.

연구자들은 진도 7.8, 7.4, 7.9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바위들이 어떻게 될지를 비교해보았다.

이 지역에서 그 정도의 지진은 1812년과 1857년에 있었기 때문에, 바위들은 진작 떨어졌어야 한다고 사이언스 지는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산 자신토와 산 안드리아스 단층의 상호 작용만이 지진이 이곳을 ‘건너 뛰게’ 해서 바위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두 단층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과거에 가끔씩 동시에 지진을 일으킨 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언할 수는 없으나, 우리의 데이터는 그런 결론을 가리키고 있고, 우리가 지진에 대비할 때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가능성이다.” 그랜트 루드윅의 성명이다.

이 연구는 2015년 8월 5일에 지진 연구 보고서 저널 온라인에 발표되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Mystery Of Bizarre, Balancing Rocks Just May Be Solved'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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