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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경찰서·미국 총영사관 연쇄 테러

  • 허완
  • 입력 2015.08.10 16:28
  • 수정 2015.08.10 16:32
A masked Turkish police officer secures a road leading to the U. S. Consulate building in Istanbul, Monday, Aug. 10, 2015. Two assailants opened fire at the building on Monday, touching off a gunfight with police before fleeing the scene, Turkish media reports said. (AP Photo/Lefteris Pitarakis)
A masked Turkish police officer secures a road leading to the U. S. Consulate building in Istanbul, Monday, Aug. 10, 2015. Two assailants opened fire at the building on Monday, touching off a gunfight with police before fleeing the scene, Turkish media reports said. (AP Photo/Lefteris Pitarakis) ⓒASSOCIATED PRESS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경찰서와 미국 총영사관이 10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탄불 변두리에 있는 경찰서는 차량폭탄 공격을 받았으며 테러범들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범인 2명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스탄불 주재 미국총영사관은 무장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인근 아파트에서 여성 테러범 1명을 검거했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남부 수루츠에서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폭테러로 32명이 사망한 이후 터키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군과 경찰을 연일 공격해 군경 30여명이 숨지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스탄불 경찰서 차량폭탄 테러…3명 사망·10여명 부상

터키 도안통신은 이날 오전 1시께 이스탄불 아시아쪽 변두리인 술탄베일리구 경찰서에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폭탄 공격으로 민간인 7명과 경찰관 3명 등이 부상했으며 경찰서 건물이 크게 부서졌다.

경찰은 술탄베일리구 일대에서 테러범 검거에 나섰으며 오전 6시45분께 무장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 2명과 경찰 폭탄해체팀장 등 모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살한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이스탄불 경찰은 지난 7일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있다는 경고에 따라 시내 고속도로에서 검문을 강화했다.

경찰 특공대 등은 당시 이스탄불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박스카 형태의 밴 차량은 모두 갓길로 세워 내부를 검색했다.

터키 치안당국은 수루츠 테러 전후로 IS가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대도시에서 폭탄테러 가능성에 따라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영국과 독일 등은 지난달 말 이스탄불의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 등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무장괴한, 미국총영사관 정문서 경찰과 총격전…여성 용의자 1명 검거

이스탄불의 부촌인 이스티니예 지역의 미국총영사관 정문 앞 도로에서 이날 오전 7시께 무장 괴한 2명이 총격을 가했다.

총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인근 아파트로 도망친 여성 용의자 1명은 경찰이 쏜 총에 맞고서 검거됐다.

이 공격의 용의자 역시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총영사관은 성명에서 인근에서 사건이 발생해 터키 당국과 조사하고 있으며 영사 업무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청사는 언덕 위에 요새처럼 지어졌으며 정문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터키에 주재한 미국 공관이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2월 수도 앙카라의 미국 대사관 테러 이후 처음이다.

터키 극좌 성향의 테러조직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은 당시 미대사관 입구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질러 경비원 1명과 테러범 1명이 사망했다.

◇PKK 3주간 테러로 군경 30여명 사망…군, PKK 공습으로 390명 사살

PKK가 수루츠 테러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지난달 20일부터 동부에서 군경을 대상으로 연일 테러를 저질러 3주 동안 사망한 군경이 30여명에 이른다.

도안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동부 스르낙 주에서 PKK 공격으로 숨진 군경은 5명에 이른다.

PKK는 스르낙 주 실로피 지역 도로에서 매설한 폭탄으로 경찰차를 공격했다. 이 테러로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4명이 숨졌다.

또 PKK는 스르낙 주에서 군헬기를 대공무기로 공격해 군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지난 주말에도 스르낙과 마르딘 등 동부에서 PKK의 총격을 받은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터키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라크 북부의 PKK 기지들을 공습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사살한 PKK 조직원들은 390명에 이른다고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경찰도 지난달 24일부터 대규모 테러조직 검거작전을 벌여 지금까지 PKK와 IS, DHKP-C 등의 용의자 1천300여명을 체포했다.

Istanbul: gun attack on US consulate, explosion at police station - FRANCE 24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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