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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본 '노랑'은 겨울에 본 '노랑'과 다르다(연구)

  • 박세회
  • 입력 2015.08.10 13:17
  • 수정 2015.08.10 13:29
Destination photography by Aleksander Hadji. www.light-n-dark.com
Destination photography by Aleksander Hadji. www.light-n-dark.com ⓒAleksander Hadji/500px

계절이 바뀌면 우리의 색에 대한 지각도 바뀐다고? 적어도 최근의 도발적인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렇다.

영국의 요크 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계절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여름 동안 노란색을 좀 더 '녹색을 띤 색조'로 인지한다고 한다. 또한, 이런 변화는 착시나 잔상과는 다른 현상으로 심지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다.

"우리는 연구의 결과에 무척 흥분했어요." 이번 연구의 주필이자 이 대학의 심리학과 박사과정인 로렌 웰번이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에서 밝힌 말이다. "환경에서 자연적인 변화가 노란색의 인지 설정에 이런 독특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발견된 건 처음이에요."

연구자들은 67명의 남녀의 색지각을 1월과 6월에 각각 테스트했다. 참가자들은 어두운 방에서 색차계를 이용해 자신이 인지한 '노랑'을 제시했다. 굳이 '노랑'을 선정한 이유는 노랑이 파랑, 빨강, 녹색과 함께 '독특한 색조'(Unique Hues)로 여겨지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비슷하게 인지하고 지각하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관한 로렌 웰번.

테스트의 결과를 분석한 연구자들은 남성과 여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여름과 겨울철에 지각하는 '노랑'이 여름과 겨울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들은 나뭇잎이 번창하는 여름 '녹색'에 더욱 많이 노출된 우리의 색지각이 이를 보상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고 결론지었다.

"보통 회색의 따분한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어디서나 녹색이 많아집니다. 우리의 시각은 이런 변화를 보상하는데, 놀랍게도 그 결과 '노랑'이 어떤 색인지를 지각하는 데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당신 TV의 컬러밸런스를 조정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입니다." 웰번은 자신의 논문에 이렇게 썼다.

이번 연구는 Current Biology를 통해 8월 3일에 발표되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e Yellow You See In Summer Isn't The Same Yellow In Winter'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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