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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TV 토론에서 자멸했지만 트럼프주의는 이겼다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의 후보 지위가 어떻게 되든 간에 - 그는 8월 6일 밤에 후보로서 실수를 했다 - 공화당 첫 TV 토론이 있은 지금 미국과 세계에게 있어 확실해진 사실이 있다.

트럼프주의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정당을 장악하고 있다.

즉, 2016년에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하게 된다면, 트럼프의 영향력과 트럼프주의의 다음과 같은 면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해도 최소 인지는 하고 있는 리더가 대통령이 될 거라는 뜻이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효과적으로 무장하는 벽(비슷한 것)의 건설

*이란, 중국, 러시아에 대한 호전적이고 군사적인 자세

*연방 정부, 모든 정부, 이제까지 시행되어 온 전통적인 정치에 대한 맹렬한 경멸

*현재 이란과 진행 중인 핵 무기 협상에 대한 즉각적인 거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을 폐지하고 민간 기업 시스템의 일종으로 대체

*정치, 미디어, 어쩌다 당신 앞 길을 막는 모든 사람을 호전적으로 대하고 모욕하며 협박하는 접근 방법

다른 공화당 후보들도 이 중 한 가지 이상의 말을 하기는 했다. 오직 트럼프만이 전국 규모 캠페인에서는 보통 볼 수 없는 공격적인 힘을 담아 이 모든 말을 다 했다.

공화당 후보 17명 중 10명이 등장한 2시간 길이의 토론은(나머지 후보들은 2부 리그 토론에 출연했다) 진짜 토론은 아니었다. 루퍼트 머독의 폭스 뉴스가 진행한 이 행사는 게임 쇼에 더 가까웠다.

길게 늘어선 10명의 후보는 폭스 저널리스트 세 명이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당내의 갈등을 최대화하기 위한 질문들에 90초 동안 답변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트럼프의 답변은 재앙 수준이었다. 그는 폭스의 간판 여성 뉴스 앵커가 질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여성에 대한 상스럽고 성 차별적인 과거 발언들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이 마약 딜러와 범죄자들이라고 낙인 찍은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선동적인 발언을 더 심하게 했다.

그는 실질적인 쟁점에 대한 문제에 쓸데없고 남을 욕하는 답변을 했다. 그는 뉴욕에서 부동산 비즈니스를 할 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민주당원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은 없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이기지 못할 경우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걸 거부하기조차 했다(그는 이 말 때문에 야유 받았다). 그는 자기가 이길 경우에만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할 거라 답했다.

트럼프는 오만하고 비판에 민감하며 못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끝장이었겠지만 트럼프 경우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첫째, 그가 한 말, 그가 그 말을 한 방식은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 잘 먹힌다. 즉 대학 교육 이하의 학력을 지닌 젊은 백인 남성이다.

둘째, 그의 무모함의 스릴은 정치라는 걸 견디지 못하는 보수적인 유권자들(그리고 정말이지 많은 미국인들)에게 어필한다.

셋째, 지금은 최소한 일부 유권자들은 가차없는 협상가라는 평판이 있는 비즈니스맨이 국가의 지도자로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선거에서 실패한다 해도 - 그리고 머지않아 실패할 거라고 예상된다 - 그는 이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의 라이벌들

무대의 라이벌들은 대부분 그와 맞서고 싶어하지 않았다(한 명은 아무 효과도 없는 준비된 공격을 던졌다). 그들은 트럼프가 깊은 곳을 건드린다는 것, 자신들도 그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걸 을 알고 있었다.

영리하고 비교적 온건한 오하이오 주의 공화당원 존 케이식 주지사는 무대에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의 동료 후보자들에게 트럼프와 그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그들이 트럼프를 무시하는 것은 그들에게 좋지 않으며, 트럼프처럼 주목을 끄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케이식은 말했다.

"사람들은 그 벽이 세워지길 원한다." 케이식이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에 대해 한 말이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자신들도 트럼프만큼 정부를 싫어하지만, 정부와 일한 경험이 있어 정부를 날려버리는 방법을 더 잘 안다고 주장했다.

전 공화당 대통령 두 명의 아들이자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시민 대화와 존중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말은 실수로 다른 강당에 들어온 사람의 말처럼 들렸다.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Trips In GOP Debate, But Trumpism Wins: Planet Politic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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