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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에게 SNS는 대인관계 파괴의 도구가 아니라 위로의 수단(연구)

ⓒshutterstock

최소한 인터넷에 의하면, 지금 세상은 십대들에게 쉽지 않은 곳이다. 최근의 여러 기사들은 한 가지 스토리를 강조한다. 소셜 미디어에 보기 좋게 전시해야 한다는 압박이 십대들을 친구들에게서 고립시키고 그 세대를 악순환의 고리로 밀어넣는 '완벽함'을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십대 본인들은 다르게 이야기 한다.

8월 4일에 퓨(Pew) 리서치 센터가 십대 관계 연구의 발표를 보면 이들에게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전혀 다른 영향을 끼친다. 연구에 참여한 십대(만 13~17세)들은 스냅챗, 인스타그램, 트위터, 문자 메시지가 또래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수단들은 십대들 간의 상호 교류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우정 그 자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 우정은 디지털적으로 태어나고 자라며, 이 연구가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바와 같이, 그게 무조건적으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SNS는 십대의 삶에서 긍정적인 힘이다

예를 들어, '퓨'가 작년 가을에 온라인상으로, 그리고 직접 대면해서 조사한 1,060명의 십대들 중 83%는 소셜 미디어가 ‘친구들의 정보에 더 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고 답했다. 70%는 친구들의 감정에 연결해준다고도 대답했다.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소셜 미디어가 자신들의 삶에서 긍정적인 힘이라고 묘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십대들 중 4분의 3 이상(78%)이 다른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것 때문에 자신의 삶에 대해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연구자들은 적었다. 21%만이 소셜 미디어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다고 했다. 그리고 68%는 힘들 때 친구와 또래들로부터 응원을 얻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퓨는 십대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문자와 소셜미디어가 매우 촘촘하게 메운다는 점을 발견했다. 55% 이상이 매일 문자를 보낸다고 답한 반면, 매일 친구들과 통화한다고 응답한 짐단은 훨씬 적은 19%였다. 49%는 가장 친한 친구와 연락하는 가장 흔한 방법으로 문자를 꼽았다.

십대들은 소셜 미디어는 전화나 문자와는 다른 소통의 도구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정을 잡을 때는 문자가 제일 좋다. 커피를 마시자고 초대하거나 만날 계획을 세울 때에 문자를 사용한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는 친구들과 연결의 기초선을 제공해준다. 어느 고등학교 여학생 “만약 그저 ‘내가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 싶을 때면 [친구한테] 스냅챗을 보내서 ‘안녕! 사랑해!’ 같은 말을 해요.”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 일부를 확인해 주기도 한다. 십대들은 대부분 보기 좋게 잘 정리한 포스트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덜 진심으로’ 행동한다고 믿기도 했다. 거의 모든 십대들은 누군가 소셜 미디어에서 ‘지어내서 호들갑을 떠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했고, 53%는 자기가 초대받지 않은 파티의 사진과 글을 본 적 있다고 대답했다.

19%는 암호를 공유하는 것이 사이버 상으로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친밀감을 쌓는 방법이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게임이 있다는 걸 알아요. ‘너 나 믿어? 네 암호 알려주면 내가 사진 하나 올리고 다시 로그아웃할게.’” 한 고등학교 여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소셜 미디어의 대안 현실이 성격의 다른 면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 응답자가 많았다. 직접 말하는 것보다 문자로 보내는 게 더 쉬운 말도 있다. 어느 고등학교 여학생이 설명했듯이, 직접 만나서는 농담을 주로 하지만, 문자로는 ‘진지한 일과 정치적인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직접 만나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비슷하게, 인스타그램 사진이나 스냅챗 포스트는 삶을 조금 가공한 버전이긴 하지만, 정체성의 가치 있는 표현이 아니라거나, 또는 우정을 쌓는 잘못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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