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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치인 강아지를 살린 남자(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8.10 11:25
  • 수정 2015.08.10 11:27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데이비드 루프(David Loop)는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나섰다. 자동차로 도로를 달리던 중, 루프의 눈에 하얀 무언가가 들어왔다. 도로 위에 쓰러져있던 작고 하얀 개였다. 당시 루프의 차에 달린 블랙박스는 이 상황을 기록했다.

개가 자동차에 치여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 루프는 개를 도로 밖으로 옮기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개를 옮긴 후, 떠나려던 찰나 루프는 개가 눈을 깜빡이는 걸 발견했다. 아직 그 개는 살아있었던 것이다.

루프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바로 달려가서 자동차에 있던 애완동물용 매트를 가져왔어요. 그 안에 개를 감싼 후, 평소 자주 찾던 수의사에게 데려갔죠.”

개는 아직 살아있었지만, 대퇴골에 골절상을 입은데다 장기가 손상된 게 확실했다. 사실상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개를 데려온 루프는 여기에서 개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개가 흐느끼는 듯 울기 시작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팠죠.” 이후 루프는 병원에 있는 개를 자주 찾아가며 보살폈고, 그에게 ‘미라클’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미라클은 정말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1일, 루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병원에 갈 때마다 미라클은 나와 시간을 보내면서 안정을 찾았어요. 내가 손으로 털을 빗겨주자, 눈을 뜨더라고요.”

다시 그로부터 며칠 후, 수의사는 미라클이 이제 혼자 식사를 하고 주위 환경을 인식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이제 수술을 받을 수 있게됐다”고 판단했다. 루프는 매우 기뻐했지만, 문제는 병원비였다. 루프는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병원비를 충당하기로 했다. 목표금액은 8천달러였지만, 미라클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약 1만 5천달러의 모금액을 채워주었다.

***Miracle Update***Thursday 8/6 4:30 CA timeI just had a nice visit with our little Miracle! She is doing great!She didn't eat for me but they said she ate all her breakfast this morning. Her eyesight doesn't appear to have improved yet but I'm still hopeful. I want to thank all of you for all your donations, prayers, kind words and well wishes!Sincerely,David & Miracle

Posted by David Loop on Thursday, August 6, 2015

그리고 지난 8월 8일, 루프는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수술을 받고 회복된 미라클을 이제 집으로 데려왔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사람을 사랑하듯이 동물을 사랑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루프와 미라클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H/T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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