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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방장스님의 방탕한 사생활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림사 방장스님의 성추문, 거액의 공금횡령 의혹이 점점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9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소림사 출신 스님 6명은 스융신(釋永信·50) 방장스님의 '10가지 죄상'을 중앙정부에 직접 고발하기 위해 지난 8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는 참을 수 없어 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려 한다"며 스융신의 성추문과 공금횡령 등 각종 부정부패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융신에 대한 부정부패 의혹은 최근 소림사 신도를 자칭한 '스정이(釋正義)'라는 인물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스융신이 두 개의 신분증을 갖고 정부(情婦)까지 두고 있으며 여러 명의 여자와 관계해 애를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스융신이 '허난(河南) 소림무형자산관리유한공사'의 주식 대부분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 회사는 스융신이 소림사의 사업 확장을 위해 세운 것이다.

상경인물 중 한 명인 스옌루(釋延魯) 스님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스융신 모친 호적에는 '외조카' 한(韓) 씨와 여섯 살배기 '외손녀'가 올라 있는데 한 씨는 (스융신의 내연녀인) 법사이고 '외손녀'는 두 사람의 딸"이라며 "스융신은 또 다른 내연녀 관(關) 씨 사이에도 24살 된 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자신이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일이라고 밝힌 그는 "스융신은 자신의 계좌로 계속 거액을 입금하라는 요구를 해왔는데 한번은 내가 거부했다"며 "그 때문에 스융신과의 관계가 틀어졌고 나는 2012년 소림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99년부터 소림사 운영을 맡아온 스융신은 쿵후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이며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당국은 현재 스융신을 대상으로 관련 의혹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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