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Donnie)란 이름의 새끼 코뿔소는 남 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 공원(Kruger National Park)에서 발견됐다. 사냥꾼에 의해 엄마를 잃은 후, 도로를 헤매던 중이었다. 그때 도니 앞에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섰다.
동물전문매체인 ‘더 도도’에 따르면, 당시 도니는 자동차에게 얼굴을 비볐다. 차 옆 면에 몸을 비비기도 했다. 자동차가 새로운 엄마가 되어주기를, 그래서 자신을 보살펴 주기를 바란 것이다.
Posted by Debbie English on Saturday, July 25, 2015
‘더 도도’는 이런 행동이 엄마를 잃은 작은 동물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각인 행동’(imprinting)이라고 설명했다. 엄마를 대체할 무언가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도니를 발견한 건, 아버지와 함께 이 공원을 찾은 수의학 전공 학생인 데비 잉글리쉬(Debbie English)였다. 데비는 당시 촬영한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Posted by Debbie English on Saturday, July 25, 2015
Posted by Debbie English on Saturday, July 25, 2015
데비의 아빠인 돈(Don)은 현장에 출동한 수의사와 함께 도니를 진정시켰고, 안전을 위해 공원 밖으로 데려갔다. 차를 타고 나가던 도중에는 거의 숨이 끊어질 뻔 했다고. 하지만 ‘thesouthafrican.com’의 보도에 따르면, 도니는 인공호흡으로 다시 소생했고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라고 한다. 다시 야생생활을 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Posted by Debbie English on Saturday, July 25,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