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 샌프란시스코 고교서 '성소수자 과목' 정식 채택

IMAGE DISTRIBUTED FOR HILTON - Hilton Team Members celebrate Pride Month at NYC Pride as a Gold Sponsor, Sunday, June 28, 2015 in New York. The day’s activities underscore Hilton’s ongoing commitment to the LGBT community, advocating for inclusion and equality through its policies, practices and sponsorships. (Jason DeCrow/AP Images for Hilton)
IMAGE DISTRIBUTED FOR HILTON - Hilton Team Members celebrate Pride Month at NYC Pride as a Gold Sponsor, Sunday, June 28, 2015 in New York. The day’s activities underscore Hilton’s ongoing commitment to the LGBT community, advocating for inclusion and equality through its policies, practices and sponsorships. (Jason DeCrow/AP Images for Hilton) ⓒAP Images for Hilton

동성연애자들의 '해방구'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스시코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적 소수자의 역사를 다룬 이른바 '퀴어(Queer) 탐구'를 정식 과목으로 개설해 화제다.

루스 아사와 예술학교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역사 교과과정에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LGBT)의 권리쟁취 역사와 현황을 다룬 '퀴어 탐구'를 채택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고등학교가 정식 과목으로 개설한 '퀴어 탐구'는 미국 고교 중 처음인 데다 캘리포니아대(UC) 계열로부터 대학 입학사정에 들어가는 정식 과목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학교 사회과 교사 린지 슐랙스는 "퀴어 탐구에서는 동성결혼의 합법화, 미국 군대에서 동성연애자 정책, 1969년 뉴욕에서 동성애자 탄압에 항의해 열린 '스톤월 라이엇' 집회 등의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짠 커리큘럼에는 LGBT의 역사, 관련 문헌과 문학작품,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 언론에 비친 LGBT의 모습, 샌프란시스코 내 LGBT 공동체 내용 등이 담겨있다.

슐랙스는 "퀴어 탐구는 분명히 역사 과목"이라며 "학교에서 퀴어 역사를 가르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시도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설된 퀴어 탐구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비롯해 아프리카계·중국계·일본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다룬 '소수민족 탐구'와 연결해 학생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다.

루스 아사와 예술학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한 일본계 조각가 루스 아사와의 이름을 딴 공립학교다. 이 학교에서는 문예창작, 음악, 무용, 미디어, 연극, 시청각예술 등을 주로 가르친다.

이처럼 성적 소수자의 역사를 고교 정식 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적지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수십년 전부터 LGBT에 매우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세계 성적소수자들의 '천국'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이 도시의 성인 인구 중 10% 이상이 본인의 성적 정체성을 LGBT라고 밝히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청은 2010년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의 권리 보호와 차별방지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게다가 루스 아사와 예술학교 재학생들 가운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LGBT라고 알고 있거나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LGBT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