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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쇼미더머니4' 작가가 막장극의 대가 아닌가요?

  • 남현지
  • 입력 2015.08.08 06:41
  • 수정 2015.08.08 06:42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가 떠오른다. ‘쇼미더머니4’가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진행 되는 중이다. 자극적인 다툼으로 인한 논란이 거듭되고 반전에 반전이 이어진다. 블랙넛처럼 죽은 줄만 알았던 인물이 부활하기도 하고 한해 같이 멀쩡한 사람이 별안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프로그램 ‘디스’는 아니다. ‘쇼미더머니4’ 제작진은 이 같은 요소들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오밤중에도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모으고 있다. 흥미를 유발하는 라이벌 구도 형성으로 경쟁의 묘미를 극대화 시키고 절묘한 편집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킬은 전매특허다.

버벌진트와 산이가 한해의 합격, 블랙넛의 탈락을 번복한 ‘껀수’도 제대로 활용하며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미 탈락했던 블랙넛이 합격하고, 한해가 탈락하는 판정 번복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분량을 뽑아내고, 다른 팀 프로듀서들과 래퍼들이 산이를 ‘산이머니’ 버벌진트를 ‘번복진트’라고 디스하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송민호 VS 블랙넛’의 대결구도에 힘을 실었다. 방송 초반부터 제작진은 이 매치업에 공들여왔던 바.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서로를 ‘디스’할 이 메인 매치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송민호와 블랙넛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시즌4’ 팀 디스 배틀에서 맞붙었다.

앞서 이미 탈락했던 블랙넛이 합격하고, 한해가 탈락하는 판정 번복이 있었다. 이미 한해를 상대로 랩을 준비하고 연습했던 송민호는 이에 이틀 만에 다시 랩을 새로 쓰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그는 "너무 화가 난다.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배틀이 미뤄졌고,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감정이 상한 양 팀은 싸움을 하듯 디스 랩 대결을 펼쳤다. 블랙넛과 송민호의 배틀이 메인이벤트. 그런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이 경연에서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블랙넛의 태도 때문. 그는 먼저 송민호를 디스하는 랩을 선보이면서 그의 다리를 물었다. 이후 송민호가 랩을 시작하자 죽부인을 들고 와 바닥에 베고 누웠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 같은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베이식은 자메즈와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그의 랩스타일을 따라하며 디스를 했고, 마이크로닷과 앤덥은 당장이라도 주먹이 오고 갈 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결과는 브랜뉴팀의 승리. 치열했던 만큼 득표수도 6표 차이로 근소했다. 이에 자메즈가 팀에서 탈락했다. 앞서 패배했던 박재범&로꼬 팀에서는 식케이가 탈락했다.

매회 논란을 낳고 있는 ‘쇼미더머니4’다.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막장드라마처럼 묘한 매력을 뿜어내며,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후 이어진 1차 본 경연에서는 박재범&로꼬 팀의 릴보이와 지코&팔로알토 팀의 송민호가 맞붙었다. 여기서 패한 래퍼는 팀 프로듀서와 다함께 탈락하게 된다. 치열한 경연을 펼친 두 팀은 다음 주 결과 발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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