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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수 "'101'·'111'...'0'은 여성 음부"

ⓒgettyimagesbank

전남대 중진 교수가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 도중 농도 짙은 성적 발언을 수차례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은 최근 교사 연수에서 강사로 나선 전남대 국어교육과 A(60) 교수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대학 측에 공문을 보내 조치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대 사범대 교육원수원이 위탁 받은 이 연수는 1급 정교사 승급 대상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국어과 연수에는 교사 35명이 참여했다.

A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50분가량 이뤄진 '고전읽기 교육' 강연에서 성적 발언과 고압적 언행을 쏟아냈다고 교사들은 주장했다.

A 교수는 칠판에 '101'과 '111'을 쓴 뒤 남 교사에게 "쉬는 시간에 뭐했느냐"고 물었다가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대답을 듣자 칠판에 적힌 곳 중 어떤 곳을 가겠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0'은 여성의 음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교사들은 전했다.

"왜 턱을 괴고 있느냐?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느냐? 본인이 예쁜 줄 알고 그러냐", "하품하는 것도 예쁘다", "애인은 한 명부터 무한대로 필요하다"는 등 교사들을 당황하게 한 발언도 이어졌다.

A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여자 선생님은 '방뎅이' 한쪽을 들고 방귀를 뀌어보라"고 주문하고 남자 교사에게 "냄새가 나느냐"고 묻는가 하면 키를 물어본 뒤 연수생을 '182센티'라고 지칭하거나 나이를 물어본 뒤 '29'라고 지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교육청은 지난 1일 교사들이 정리한 문제점을 그대로 첨부해 대학 측에 사실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국어교육과 학과장은 지난 3일 오전 교사들 면전에서 사과문을 읽고 연수원장을 겸하고 있는 단과대학장도 교사 대표 등에게 유감을 표했다.

교사들의 거부로 A교수와 교사들의 직접적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대학 측은 A 교수에게 주의 조치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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