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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 하와이 우림에서 20명의 조난자를 구하다

ⓒFacebook/Sonny Boiser

이 소년이 수영하러 가고 싶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스무 명의 조난자들이 소년 덕에 목숨을 구했다.

하와이의 신비로운 섬 카와이에 사는 15세의 소년 소니 브와지(Sonny Boiser)는 '블루 홀 하이킹 트레일' 근처에 있는 곳으로 저녁 수영을 하러 갔다. 이곳은 일명 '울고 있는 벽'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기도 하거니와 작은 개울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때 어디선가 구조를 외치는 비명이 들렸다.

등산로 근처에 차를 세운 브와지는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20명의 등산객이 갑작스러운 비로 불어난 물 때문에 개울 반대편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상태였다.

당시 등산객 중 한 명인 '미카 필립스-램'에 의하면 절망적인 순간에 브와지가 그야말로 "홀연히"나타났다고 한다. "우리가 그를 봤을 때 그의 표정을 봤어야 해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밝힌 말이다.

스무 명 중 필립스-램을 비롯한 일행 세명은 일곱 시간의 블루 홀 하이킹을 마치고 약한 빗방울이 떨어질 때 걸음을 돌렸으나 이내 폭우로 변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울을 물이 불어 건널 수 없는 강으로 변했다.

"내려오니 갈색으로 강이 변해있고 거대한 통나무가 떠내려가더군요. (굳이 그 강을 건너서)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았어요"

하이커들은 대신 어두운 정글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일행은 또 다른 조난자들과 만났다. 그렇게 스무 명이 모였다.

"모두 추위에 떨었고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어요. 그러나 유속이 너무 거셌고 모든 걸 휩쓸어 버리고 있었어요."

그때 브와지가 나타난 것이다.

브와지는 재빨리 이들을 구하는 데 착수했다.

다행히 하이커 중 한 명에게 로프가 있었기에 하이커들 편의 나무에 이를 묶고 다른 쪽을 브와지에게 던져 이를 그의 트럭에 묶게 했다. 그리고 한 명씩 로프에 의지해 강을 건넜다. 유속은 거셌지만, 모두가 기점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다. 지역 신문인 가든 아일랜드에 따르면 너무나 고마운 나머지 구조된 사람 중 한 명은 브와지에게 20달러를 건넸다고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경험이었어요. 우린 정말 운이 좋았죠."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een Sets Out For A Swim, Rescues 20 Stranded Hikers Instead'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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