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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가 나가떨어지지 않기 위한 방법(연구)

ⓒShutterstock / altanaka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완벽주의는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많은 것을 성취한 의욕있고 지적인 사람인 경우가 많으나, 그들은 성공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자기 비판,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과 불안, 강박 장애, 심장병 등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완벽주의자들이 번아웃(burnout 극심한 피로, 과로, 소진)를 경험하는 비율이 높다는 새 연구 결과는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완벽주의자로 산다는 건 아주 스트레스가 높고, 스트레스는 번아웃의 원인이 된다.” 영국의 요크 세인트 존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드류 힐은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 이렇게 적었다.

완벽주의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은 뭘까? 힐에 의하면 자기 비판, 이분법적 사고(“나는 승진하면 성공한 거고 못 하면 실패한 거야.”), 실패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특히 해롭다고 한다.

완벽주의자는 '번아웃'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20년 동안 진행되었던 완벽주의에 대한 43개 연구를 분석하며, 연구자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학교, 스포츠, 직장에서의 번아웃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번아웃은 심리적, 감정적 탈진, 냉소, 낮은 동기 부여, 개인적 효율성 저하 등의 특성을 가진다.

연구자들은 완벽주의의 두 가지 주요 차원을 관찰했다. 완벽주의적 노력과 완벽주의적 걱정이다. 완벽주의적 노력은 높은 개인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위해 앞선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것과 번아웃은 연관이 없었다. 완벽주의의 이런 면은 개인적 성취감에 기여해 번아웃을 막을 수도 있다.

반면, 실패, 실수, 남들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 끊임없는 자기 확인의 필요 등 완벽주의적 걱정은 번아웃과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었다.

“완벽주의적 걱정의 중심을 이루는 가혹한 자기 평가 과정이 완벽주의와 번아웃의 관계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의 말이다.

이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기란 어렵지 않다. 완벽주의적 걱정의 특징인 끊임없는 공포, 자기 채찍질, 자기 의심은 급성과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높은 스트레스 수준은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다른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완벽주의는 특히 직장에서의 번아웃으로 이어지기 쉽다. 완벽주의자들은 사회적 지원을 덜 받고, 직장에서의 목표는 학교나 스포츠에서보다 더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의 위험을 극복하자

완벽주의 성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완벽주의적 걱정이 완벽주의적 노력보다 더 클 때 당신은 번아웃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연구자들은 직장에서의 완벽주의에 의한 번아웃을 줄일 수 있는 개입 방법을 찾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완벽주의자들이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힐은 말한다.

“(완벽주의자들은) 유연한 목표를 세우고 성공과 실패 사이의 단계를 세분하는 것이 좋다. '완벽해야 한다'는 비이성적인 생각에 도전하고, 자신에게 완벽할 필요 없이 잘 해내면 된다는 여유를 주는 게 좋다.”

힐은 완벽주의자들은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다시 개념화하여 완벽주의적 경향의 비이성적 믿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 온라인에 발표되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Perfectionists Are On Fast Track To Burnout At Work And In School'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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