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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행보' 손혜원에 박지원 '칭찬인듯 아닌듯?'

  • 원성윤
  • 입력 2015.08.05 18:46
  • 수정 2015.08.05 18:52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톡톡 튀는 행보로 당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칭찬인듯 칭찬 아닌듯'한 글을 띄웠다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손혜원! 새정치연합에 새사람이 와서 새롭게 당을 만들고 있다.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그 분을 좋아하고 소위 필이 꽂혔다"면서 "설득의 기술에 탄복했다"며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손혜원! 새정치에 새사람이 와서 새롭게 당을 만들고 있습니다.저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고 이름 끝자리에 원 정도와 밀양 손씨, 밀양 박가? 그러나 저는 그분을 좋아하고 소위 필이 꽂혔습니다.점심식사를 포함 세차례 만났...

Posted by 박지원 on 2015년 8월 4일 화요일

그러면서 "(손 위원장은) 통영시와 일하며 나전칠기에 매료돼 17세기 때 부터 현대 작품까지 70억원(어치) 구매해 소유한 빌딩에 나전칠기 개인 박물관을 소유하고 있다"며 손 위원장의 '재력'까지 일부 공개했다.

이어 "차고있는 시계가 7천만원 짜리(라고 하더라). 시계 콜렉터(수집가)로, 30여개 가지고 있다니 20억원?"이라며 손 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한 "손 위원장이 '문빠'라고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손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기 온 지 한달 됐는데 '아군은 없구나'란 생각을 했다"면서도 "저를 칭찬하는 얘기로 듣겠다"고 받아넘기며 '문빠'라는 표현에 대해선 "친노라고 안 해 준 게 감사하다"고 웃었다.

글을 올린 취지와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박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제 글이 예상외로 잘못 해석되니 손 위원장께 누가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에 대한 제 글이 예상외로 잘못 해석되니 손 위원장께 누가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저의 좌우명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다'입니다.저는 모든걸 다 버리고 새정치의 집권을 위해,문재인 대표를 위...

Posted by 박지원 on 2015년 8월 5일 수요일

그는 "모든 걸 다 버리고 새정치연합의 집권과 문 대표를 위해 열정을 바치는 모습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위해 열정을 바쳤던 제 과거를 보았기에 참으로 존경했고 좋았다"며 "'나전칠기', '시계', '문빠'는 재미있게 졸필을 쓰다가 과했다. 선의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에 손 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06년부터 전재산을 털어넣은 나전칠기 컬렉션이 시작했다. 19세기 이전 작품만을 사들이는 우리나라 박물관이 안타까워 20, 21세기 명작들을 사들여 나전칠기박물관을 개관했다"며 "제 모든 컬렉션은 요청하는 국가나 지자체에 모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6년 부터 제 나전칠기 컬렉션이 시작되었습니다.제 주변 사람들은 물론 골동품하시는 분들조차 제가 몇년하다가 지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재산을 털어 넣은 컬렉션은 계속 되었고 작년 11월, 저는 남산 ...

Posted by 손혜원 on 2015년 8월 5일 수요일

그러면서 "제가 명품시계를 여러 개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계 하나에 컬렉션 하나씩, 거의 바뀌어 이제는 결혼시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공예와 나전칠기에 쏟는 물질과 노력, 그리고 새정치연합에 투신한 것 둘다 제가 잘 되려고 하는 일이 아니고, 둘 다 돈벌이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둘 다 소명으로 선택한 일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오늘 일어난 소동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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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혜원 #박지원 #새정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