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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지인 "심학봉 의원, 무릎 꿇고 빌며 3000만 원 제안"

ⓒ연합뉴스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여성의 지인이 상세하게 전후관계를 밝혔다.

문 잠긴 심학봉 의원 사무실

5일 '조선일보'가 피해여성 A씨의 지인과 경찰을 취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대략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6월 29일: A씨와 심 의원은 일식집과 노래방 등에서 함께 놀며 급격히 가까워짐. 이때부터 '오빠/동생'으로 부르며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게 됨.

(서로 알게 된 계기는 2년 전 심 의원의 측근인 B씨를 통해서임)

(B씨는 경북 지역 인터넷 언론사 간부)

7월 13일(사건 당일): A씨는 심 의원이 국회의원이라 사람들 눈을 피하기 위해 호텔 객실로 부른다고 생각했으나, 호텔문을 열자 심 의원이 바로 덮쳐 성폭행함.

(A씨가 성폭행당한 직후 항의하자, 심 의원은 '가끔 이렇게 만나면 되지' '나 바쁘니까 먼저 나가라'로 말함. 심 의원은 A씨 가방에 현금 30만 원을 넣어뒀으며, 이후 A씨와의 연락을 끊음)

7월 24일: A씨는 사건 후 10여 일 동안 고민 끝에 '해바라기센터'(성폭력 피해자 전문 지원센터)를 거쳐 경찰에 처음으로 나가 조사를 받음.

7월 26일: A씨는 B씨의 부탁으로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심 의원과 다시 만남.

심 의원은 두 무릎을 꿇은 채 '죽을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구했고, A씨는 '이러면 내가 너무 미안해지지 않느냐'며 진술 번복을 약속함.

7월 27일: B씨는 A씨 집 앞에 찾아와 대구경찰청까지 직접 데려다 줬고, 그 사이에 '심 의원이 요즘 형편이 어려우니 하루빨리 대출을 받아 3000만 원 정도를 마련해 주겠다'며 합의를 제안함.

(하지만 실제 돈은 건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한편, 검찰은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이번 사건을 재수사할 예정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수사에는 형사 사건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검사들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며 의문점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검찰의 재수사는 심 의원과 A씨 사이에 강압적인 성관계가 있었는지와 A씨가 성폭행 피해 신고를 한 뒤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회유나 협박 등이 있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연합뉴스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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