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는 당신 생각보다 훨씬 지능이 높다(연구결과)

가장 지능이 높은 동물이 무엇일까 생각할 때, 우리는 보통 오랑우탄, 돌고래, 코끼리, 문어 같은 동물들을 떠올린다.

아마도 젖소는 대부분의 사람이 꼽는 순위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원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젖소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지능이 높다.

시드니 대학의 21세 학생인 알렉산드라 그린은 젖소의 뛰어난 인지 능력을 입증하는 테스트를 만들었다. 그린은 젖소가 미로 속에서 소리를 따라 먹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고도의 실행 기능과 의사 결정 능력을 보여준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의 독물 복지 프로그램 교수인 동물학자 다니엘 위어리 박사는 젖소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를 포함해 이들의 이런 능력은 놀랍지 않다고 말한다.

“소들은 고도로 발달된 포유류로서 아주 오래 전부터 문제 해결을 해온 동물들이다. 오히려 이런 동물들이 영리하다는 사실에 놀라는 우리가 어리석은 것이다. 당연히 소들은 영리하다.”

미로를 마스터하다

실험을 위해 그린은 젖소 여섯 마리를 훈련해 큰 T자 모양 미로를 돌아다니도록 했다. 쥐를 사용하는 실험에 쓰이는 작은 미로에 착안한 미로다. 젖소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소리를 따라 미로 안을 돌아다니도록 훈련 받았다.

여섯 마리 중 네 마리가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했고, 나머지 두 마리는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 마리는 미로를 익힌 첫 날 20초 안에 먹이를 찾아낸 것으로 보아, 개체에 따라 지능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소들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처음에는 아무렇게나 찍었지만, 곧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린은 ‘뉴질랜드 파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드니 대학교 연구원 캐머런 클라크는 ‘뉴질랜드 농부’를 통해 이 발견이 축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젖을 짜기 위해 소들을 불러 들일 때 소리를 듣고 오도록 훈련시키면 노동력 투입을 줄이고 효율성을 키울 수 있다. 각 소마다 다른 소리에 반응하도록 훈련시키면 원하는 소를 선택해서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축을 존중하며 키우기

지난해 나온 연구결과에서 위어리는 젖소들이 놀라운 감정적 예민함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연구한 소들은 어린 나이에 어미와 떨어질 때, 뿔을 제거할 때 감정적, 육체적 고통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뇌에 변화가 일어나 비관주의와 비슷한 부정적 인지 편향이 생겼다.

위어리와 그의 동료들은 따로 떼어 놓고 키운 젖소들은 불안을 보이며 인지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도 발견했다. 젖소를 혼자 키우는 것은 농장에서 흔한 관행이다.

이러한 발견들은 우리가 유제품과 고기를 위해 키우는 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지금은 소를 격리해서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키우는 일이 많다.

위어리는 이러한 연구결과와 경각심이 소에 대한 존중과 인간적인 생존 조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한다.

“소가 얼마나 흥미롭고 영리한 동물인지 우리가 더 알게 되길 바란다. 만약 우리가 이 동물들을 우리를 위해 사용할 거라면, 우리는 소를 존중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고 우리가 자랑스러울 정도로 그들이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Cows Are Way More Intelligent Than You Probably Though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젖소 #소 #동물 #자연 #지능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