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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왜 '수요미식회'만 하차할까

ⓒOSEN

변호사 강용석이 tvN '수요미식회'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강용석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최근 불거진 '불륜 스캔들'의 영향이라는 건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앞서 '수요미식회' 측은 지난 30일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 때문에 하차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하차설'을 일축했던 터. JTBC '썰전', TV조선 '강적들', '호박씨'와 동일한 입장이었다. 이게 딱 3일만에 뒤집힌 셈. 동채널에서 방영중인 '강용석의 고소한 19'는 그대로 출연한다.

그렇다면, 강용석은 왜 굳이 '수요미식회'에서만 하차했을까.(물론 JTBC와 TV조선은 여전히 "하차를 논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결론적으로 '수요미식회'가 '썰전'이나 '강적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프로이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수요미식회'가 초반에 비해 시청률이 오르면서 적잖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썰전'과 '강적들'의 영향력엔 미치지 못한다.

또한 강용석이 프로그램 내에서 큰 입지를 갖고 있지 않은 '여러 출연자 중 1인'이라는 부분도 '수요미식회'를 하차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같은 채널에서 방영되는 '고소한 19'의 경우에는 이미 충분히 자리를 잡았고, 강용석 1인 MC 체제로 운영된다. 이게 바로 '고소한 19' 측이 하차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은 이유다. 사실 '고소한 19'의 경우엔 강용석이 방송을 하차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종영을 택할 확률이 높다.

강용석은 지난해 한 여성 블로거 A씨와 불륜 스캔들에 휩싸였고, A씨의 남편이 지난 1월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 또한 강용석은 자신의 기사를 악의적으로 작성했다는 이유로 기자 K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 오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이유야 어쨌든 강용석은 '수요미식회'를 결국 하차했다. '수요미식회'가 시간대를 변경하던 시기, 동시간대 방송되는 JTBC '유자식 상팔자'에서 하차할 만큼 애정을 쏟았던 프로였다. 강용석이 '수요미식회'를 하차한 것을 단순 '불륜 스캔들'에 대한 비난 여론을 수용한 결과라 연결지을 수 만은 없다. 하지만 "하차 논의조차 없다"던 프로그램에서 단 3일만에 입장을 번복해 하차를 결심한 점은 분명 여느 하차와는 다른 게 확실하다.

결국 이 같은 이상 징후가, 향후 강용석이 출연하는 타 프로그램에서의 행보와, 제작진의 결정, 또한 강용석이 진행중인 몇몇 소송의 진행 방향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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