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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과학자도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외계인 예수는 아니다

나사는 외계 생명체의 발견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외계 생명체 발견의 기대감은 바티칸에도 역시 퍼지고 있다.

나사의 케플러 미션은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녔을 개연성이 있는 '또 하나의 지구'가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AFP에 의하면 이 소식은 1582년부터 우주를 공부해 온 로마 교황 직속 단체 '바티칸 천문대' 역시 흥분시켰다.

케플러가 발견한 '또 하나의 지구'

바티칸 천문대의 천문학자인 호세 가브리엘 후네스 신부는 오랫동안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후네스는 가톨릭의 교리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믿음 사이에는 어떠한 모순도 없으며, 인간은 절대 신의 창조적인 자유에 대해 어떤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후네스 역시 '예수 외계인설'에 대해서는 정확한 선을 그었다.

그는 AFP에 "지성있는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 또 다른 예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수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의 현현(顯現)은 인간, 그리고 우주 역사의 독창적인 사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미스터 스팍을 만날 것 같지도 않다"고 농담으로 덧붙였다.

가톨릭계는 외계의 지성체에 절대 닫혀있었던 적이 없다. 지난해 5월 프란시스 교황은 바티칸 라디오에서 "내일이라도 녹색 피부에 긴 코와 큰 귀를 가진 화성인이 세례받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바티칸 천문학자 가이 콘솔막뉴(오른쪽)

교황청과 가톨릭의 외계 지성체 탐구에 대해 두 개의 MIT 학위를 가진 행성학 박사이자 예수회 수도자인 가이 콘솔막뉴는 "과학과 종교의 대립성을 주장하는 사람 중에는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또 신앙이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고 말한다. "믿음 없는 과학이란 있을 수 없다. 또 사실을 기초로 하지 않은 종교도 있을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Vatican Scientist Thinks Aliens May Exist -- But Not An Alien Jesu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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