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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마블링은 국가가 만들어낸 미신이다'

  • 박세회
  • 입력 2015.08.03 14:09
  • 수정 2015.08.03 14:16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소고기 마블링 쇠고기가 맛있다는 건 국가가 만들어낸 신화라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1. 마블링 소고기는 기름향 때문에 맛있는 것이다

황교익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블링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기름 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름이 많으니까 구우면 그 기름향이 강하게 올라오죠. 그래서 처음의 느낌은 맛있다라고 느껴집니다. 향이 강하니까요. 고기가 구워지는 향이라기 보단 기름 냄새라고 보면 되고요. 마블링 많은 고기가 먹다보면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라고 느껴십니다. 그런데 계속 반복해서 먹다 보면 기름이 많은 부위가 오히려 역겹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CBS라디오(8월 3일)

2. 풀만 먹은 2등급 소가 더 질이 좋을 수 있다

이런 마블링을 만드는 과정에서 값싼 수입 곡물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 그런 곡물 사료를 먹인 소보다 풀만 먹여서 기운 건강한 고기가 마블링이 없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는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곡물 사료비가 많이 드는 것도 문제지만 소한테도 좋은 게 아니거든요. 곡물을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고 지방만 더 생기고요. 건강한 소로 자라지를 못하죠. 그런 소의 고기를 우리가 먹으면 건강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겠죠. -CBS라디오(8월 3일)

3. 한우가 가진 특징을 살려야 한다

그는 마블링의 정도를 가지고 고기의 질을 따지는 현행 시스템은 한우의 장점을 살려 외국의 소고기에 비해서 높은 경쟁력을 갖게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소한 맛이 강하고요. 질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씹는 맛 기준이 좀 강한 게 있고요. 마블링이 안 된 고기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숙성을 했을 경우 한우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거든요. 마블링이 안 된 고기도 등급과 관계없이 숙성만 하면 외국의 쇠고기에 비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더 고급하고 맛있는 한우 고기에 대한 궁리들을 지금부터 좀 다시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BS라디오(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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