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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막말주자' 트럼프, 아들의 '트로피 사냥'을 옹호하다

  • 박수진
  • 입력 2015.08.02 14:26
  • 수정 2015.08.02 14:36
Donald Trump attends the Hank's Yanks 1st Annual Golf Classic at Trump Golf Links on Monday, July 6, 2015, in New York. (Photo by Greg Allen/Invision/AP)
Donald Trump attends the Hank's Yanks 1st Annual Golf Classic at Trump Golf Links on Monday, July 6, 2015, in New York. (Photo by Greg Allen/Invision/AP) ⓒGreg Allen/Invision/AP

황게 국립공원의 마스코트였던 사자 '세실'을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커가 사냥 허가를 받고 잔인하게 살해한 사실이 알려진 후, '트로피 사냥'을 두고 세계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그리고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이 문제에서 발을 뺄 수 없게 됐다.

앞서 파머의 개인신상을 공개해 비판의 대상이 됐던 배우 미아 패로가 30일, 트위터에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돈 주니어 트럼프의 사진을 올렸다.

"이 아름다운 동물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트럼프 아들들은 그럴 수 있습니다."

과거 찍힌 이 사진이 다시 여론을 타고 퍼지자, 1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가문 소유 골프 리조트 등지를 방문 중이던 트럼프에게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텔레그라프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트럼프가, '멸종위기종을 사냥한다'는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하는 것은 회피했다고 보도했다.

"내 아들들은 사냥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한 트럼프는 "그들은 자랑스러운 NRA(미국 총기 협회) 회원이며, 나는 수정헌법 제2조(Second Amendment: 무기 휴대의 권리)를 지지한다(believe in)"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아들들은 사냥꾼이다. 에릭은 사냥을 골프보다 나은 것으로까지는 보지 않지만 골프와 동등한 것으로 본다. 아들들은 사냥을 아주 좋아하고,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나는 그것(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돈 트럼프와 에릭 트럼프가 짐바브웨의 사파리 지역에서 '합법 사냥'을 즐기는 모습은 이미 여러 차례 미디어로 전해졌다. 2012년에는 한 손에는 코끼리의 꼬리를, 한 손에는 그 꼬리를 막 잘라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칼을 든 채 서 있는 돈 트럼프의 사진이 논란이 됐다. 당시 트럼프는 TMZ에 "아들들은 사냥꾼들이고 사냥을 잘하게 됐다. 나는 사냥을 지지하지(believe in) 않는다. 아들들이 사냥을 좋아한다니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h/t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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