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개막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가 철거됐다.
1일 오후 북한과 일본의 여자축구 첫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 2층에 걸린 이 현수막의 크기는 가로 세로 10m의 안팎이었다.
북한 팬들이 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현수막은 김 위원장이 겨울 모자를 쓰고 오른쪽 손을 들며 웃고 있는 표정으로 어딘가에 화답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 이 현수막에는 북한과 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중조(中朝) 우호 대대로 전해지다'라는 글귀가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한글과 한자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 현수막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공안에 의해 철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장에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논란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문구 등을 표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