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책을 살 수 없던 소년은 대신 '광고 우편'을 좋아했다

  • 강병진
  • 입력 2015.07.31 18:09
  • 수정 2015.08.01 07:33
ⓒRon Lynch / Facebook

솔트레이크 시티 교외에 사는 11살 소년 매튜 플로레스(Mathew Flores)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점이 하나 있다. 그는 기업이나 쇼핑몰이 무차별적으로 날리는 광고 우편을 매우 좋아한다. 지난 7월 24일에는 동네를 찾아오는 우편배달부인 론 린치에게 “사람들이 버린 광고 우편을 읽게 해줄 수 있는지” 부탁하기도 했다.

당시 린치는 플로레스가 왜 이런 이상한 부탁을 하는 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소년에게 들은 대답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오늘 플로레스의 아파트에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그가 광고 우편을 읽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나에게 자신이 읽을 수 있는 여분의 우편물은 없냐고 물었습니다. “라고 린치는 썼다. “아이는 나에게 책이 읽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서관에 가면 책이 많다고 했어요. 플로레스는 도서관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하는 데 돈도 없고, 집에 차도 없다”고 하더군요.

린치는 페이스북을 통해 플로레스에게 책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플로렌스 같은 나이의 아이들은 전자제품을 갖고 싶어하지요. 아이의 바람은 매우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 아이를 도울 수 있다면 그의 얼굴에서 미소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지역 뉴스 KSL에 따르면 당시 린치는 자신이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약 5,60권 정도의 책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린치의 부탁은 더 많이 공유되었다.

"영국, 호주,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책을 받았습니다.” 린치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까지 수백 권의 책이 플로레스의 집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또 앞으로 수 백권의 책이 올 예정이에요. 사람들의 착한 마음에 정말 놀라고 있습니다.”

린치는 책을 보내 준 사람 모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신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책을 받은 플로렌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책을 가져온 사람들이 저에게 ‘이 책은 다 니 거야’라고 했어요.” 플로렌스는 ‘솔트 레이크 시티 즈 · 데저레트 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싶었죠. 그런데 그 책이 정말 모두 나를 위한 거였어요.”

만약 이 사연을 본 당신이 플로렌스에게 책을 보내고 싶다면, 아래의 주소로 보내면 된다.

Mathew Flores

c/o Sandy Post Office

8850 S 700 E

Sandy, UT 84070

 

허핑턴포스트US의 Boy Who Couldn’t Afford Books Asks Mailman For Junk Mail To Read; Mailman Responds Spectacular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담 #책 #우편배달부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