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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들어가는 팜유가 오랑우탄을 죽이고 동남아시아 숲을 파괴하고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5.08.29 07:49
  • 수정 2016.06.10 07:54

늦은 저녁이었다. 하늘은 어두웠고 개들이 울부짖고 있었다. 보르네오 섬의 BOS 냐루 멘텡 오랑우탄 구조 센터로 구조대원 한 명이 작은 꾸러미를 안고 급히 들어왔다.

그는 소중한 꾸러미를 근무 중이던 관리자에게 넘겼다. 안에는 얼굴 크기가 쥐와 비슷한 3개월 된 오랑우탄이 들어 있었다.

그 날 있었던 사람들은 아기 오랑우탄과의 첫 만남에서 두 가지가 제일 강하게 기억난다고 한다. 그녀의 크고 밝은 총명한 눈, 그리고 연약한 왼쪽 팔. 팔의 절반이 없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기의 손은 잘려 나가 있었다.

“오랑우탄 영아들은 어미의 긴 털을 잡고 배에 매달린다. 악력이 믿기 힘들 정도로 세고, 절대 놓지 않는다. 그 아기의 손은 잘려 나가 있었다. 어미에게서 떼놓으려고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야생 오랑우탄의 구조와 재활을 돕는 단체인 오랑우탄 아웃리치의 리차드 짐머맨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이 아기와 어미는 팜유 플랜테이션을 만드느라 서식지이던 숲이 파괴되면서 몰려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굶주리고 방향 감각을 잃고 나무에 오를 힘도 없었던 어미 오랑우탄은 먹이를 찾아 숲을 걷다가 어미를 죽이고 아기의 팔을 자른 인간들과 마주쳤을 것이다.

그들은 아기 오랑우탄에게 ‘케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와힐리어로 ‘힘든 시기에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은 오늘날의 야생 오랑우탄들에게 적합한 이름이다.

백 년 전에는 오랑우탄이 23만 마리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야생 오랑우탄은 5만 마리도 되지 않는다.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남아 있다. 하필이면 세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즉 팜유의 중심지이다.

최근 20년 동안, 수만 마리의 야생 오랑우탄이 팜유 산업의 직접적인 결과로 죽거나 팔다리가 잘리거나 부모를 잃었다.

케시가 구조된 2006년 이후, 1,500마리 정도의 오랑우탄이 팜유 플랜테이션에 들어왔다가 맞아 죽었다. 팜유 경작으로 인한 삼림 벌채로 죽은 오랑우탄은 수천 마리에 달한다.

생존 여부가 전적으로 우림의 건강성에 달려 있는 야생 오랑우탄의 미래에 있어, 팜유와 관련된 서식지 파괴와 삼림 벌채는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의 보존과 생명과학 부회장인 로버트 슈메이커가 말한다.

“팜유 개발을 위해 숲이 계속 파괴된다면 [멸종이] 슬픈 현실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25년 안에 야생 오랑우탄이 멸종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당신이 팜유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분명 접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말이다.

현대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팜유와 팜유 파생물들은 립스틱부터 치약, 도넛, 초콜릿 바, 바이오 디젤까지 이르는 전세계 수천 가지 제품들에 사용된다.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더 싸고 생산 효율이 높은, 극히 활용도가 높은 원자재인 팜유는 현재 모든 소비재의 절반에 사용되고 있다(원재료 목록에는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들어간다).

전세계 팜유 소비량은 1990년 이후 다섯 배로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이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어디에서나 수요가 늘고 있다.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2050년에는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수요의 일부는 분명 미국에서 발생할 것이고, FDA가 트랜스지방을 금지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몸에 더 좋지는 않지만, 팜유는 식품 생산자들에게 ‘분명한 대안’이 될 예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타임에 의하면 FDA가 2006년에 식료품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명기하도록 한 이후, 미국의 팜유 수입량은 60% 증가했다.

“명기 규칙은 트랜스지방 금지가 미국의 팜유 수입량을 늘릴 거라는 분명한 조짐이 되었다.” 지구의 친구 환경 그룹의 국제 숲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제프 코넌트가 말했다.

어디에나 있는 이 원자재는 이제 연 44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되었다. 팜유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충격적일 정도다. 활동가들은 이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긴박한 환경적, 인도적 문제라고 말한다.

세계자연보호기금에 의하면 1시간에 축구장 300개 면적에 맞먹는 우림이 팜유 플랜테이션을 위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멸종 위기 종들의 서식지가 없어지고, 지역 커뮤니티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간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팜유 업계에는 투명성이 없어, 팜유 때문에 파괴된 숲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줄 믿을 만한 정확한 수치가 없다.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숲이 파괴되는 주요 원인으로 종이와 펄프 생산을 위한 벌목과 팜유 생산을 꼽는다. 이 두 나라에서 전세계의 팜유 중 85% 이상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은 대부분 수마트라 섬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가 공유하는 보르네오에서 이루어진다.

그린피스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팜유는 인도네시아에서 숲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보르네오 일부 지역에서는 삼림 벌채의 75%가 팜유 때문에 이루어졌다. 지금 속도대로 숲이 파괴된다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숲은 2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림을 자랑하는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 호랑이, 코뿔소, 오랑우탄, 코끼리가 함께 사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 – 는 동남아에서 필수적인 생물 다양성의 핵심지이고, 독특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팜유 생산을 위해 이 섬들의 숲을 파괴하는 것은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등의 ‘멸종 위기 종들에게 있어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MongaBay.com을 만든 환경 보호 활동가 레트 버틀러가 말한다. 2009년의 연구에서는 팜유가 ‘가장 많은 종들에게 가장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산업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동물들만이 아니다. 팜유는 토착 커뮤니티의 생계, 인권, 존엄에도 영향을 주었다.

환경 조사 기관(EIA)의 숲 운동가 토마스 존슨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1960년대부터 엄청난 면적의 토지를 기름야자 경작을 위해 민간 기업에게 넘겨왔다. 부패한 관료와 부도덕한 플랜테이션 소유주들은 불법적으로 토착민들의 땅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커뮤니티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노동자로 전락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만으로도 회복력이 있고 식량이 충분한 사람들이었는데, 플랜테이션의 낮은 임금에만 의존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보르네오 일부 지역처럼 숲에 크게 의존하던 커뮤니티들에겐 생존 능력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보르네오의 외딴 마을 무아라 타에의 다야크 베누아크 부족의 예를 보자. 20년 동안 이 커뮤니티는 조상들에게서 물려 받은 땅을 팜유 회사들의 불도저로부터 지켜내려 싸워왔다. 그러나 EIA에 의하면 이 부족은 정부와 토지 수탈에 관련된 회사들 양쪽으로부터 억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저항을 진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경찰의 불법 무장 부대가 동원되었고, 정부는 그들을 괴롭히려 마을 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존슨은 말했다. 이 부족의 땅은 탄광과 팜유 플랜테이션 두 곳에 의해 ‘거의 전부 점령되었다’고 한다. 다야크 베누아크 사람들이 수 세기 동안 식량, 약품, 문화, 정체성을 얻었던 땅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숲이고,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가진 유일한 땅이다.” 커뮤니티의 원로는 2012년에 EIA에 말했다. “내 숲들이 사라지면 우리의 생명도 끝날 것이다.”

팜유 산업은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도 관련이 있다. 미국 노동부에 의하면 팜유 생산에 강제 노동, 미성년 노동이 동원된다. “370만 명으로 추정되는 업계 종사자 중에는 수천 명의 미성년자들과 위험하고 폭력적인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블룸버그 뉴스의 2013년 보도이다. “부채 상환을 위한 노동이 흔하고, 피해자를 노리는 인신매매자들은 업계나 정부에서 거의 제재를 받지 않다시피 한다.”

팜유 생산은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기름야자 경작은 열대림 같은 고탄소 지역탄소가 풍부한 이탄지에서 불균형하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런 지역의 숲을 제거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관련된 기체를 대기 중으로 많이 배출한다.

지구 온난화 기체 배출의 15~20% 정도가 열대 숲 파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등 운송수단의 배출량보다 많다. 이탄으로 덮인 곳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탄지를 개간하고 기름야자 경작을 위해 습지의 물을 빼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숲을 없애고 플랜테이션을 만들 때는 불법 화전 농법이 널리 사용된다. 이때 막대한 양의 온실 가스가 대기 중에 배출되고, 인근 지역에 위험한 스모그 문제를 일으킨다. 이탄지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몇 달, 때에 따라서는 몇 년에 걸쳐 불탄다.

인도네시아의 탄소 배출 중 60% 이상이 숲과 이탄지를 없애는 과정에서 나온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숲을 없애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온실 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환경 단체들은 팜유의 파괴적 영향에 대해 여러 해 동안 경고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위험을 의식하지 못하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거의 묻혀있었다.

그러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NGO와 풀뿌리 운동가들의 노력 덕분에, 팜유의 영향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기업들에게 팜유 정책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압력을 넣는 시민들이 생겼다.

“2년 전에는 팜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거나 주류 매체에서 다루는 이슈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레인포레스트 액션 네트워크의 농업 캠페인 디렉터 젬마 틸락의 말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름야자 경작자, 거래자, 소비자들 일부가 이른바 ‘삼림 벌채 제로 조약’이란 것을 최근에 맺고 보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생산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세계 팜유 거래의 절반 가량을 맡는 싱가포르의 윌마 인터내셔널은 2013년에 2년 안에 공급 체인에서 삼림 벌채를 완전히 중단하고, 이탄지를 태우고 지역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공급자들과는 일하지 않기로 했다. 네슬레, 제너럴 밀스, 켈로그, 허쉬 등 유명한 팜유 구매 기업들도 비슷한 약속을 했다.

지난 달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펩시코, 콜게이트-팜올리브, 스타벅스 등 16개 선도 기업이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에 공개 서한을 보내 더 엄격한 지속 가능성 기준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팜유 업계의 모든 분야를 대표하는 천 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한 RSPO는 지속 가능한 팜유의 생산과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4년에 설립되었지만, 가입 업체들의 모니터링이 부족하고 삼림 벌채를 막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널리 비난 받아왔다.

토론토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로버트 히는 6월에 자기 블로그에 RSPO에게 보낸 서한은 ‘최근에 본 소식 중 최고’라고 적었다. 서명한 기업들은 ‘이 업계를 무너뜨리거나 바꿀 수 있는 5조 달러 어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적었다.

대화가 정부 수준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EU는 2020년부터는 인증된 지속 가능한 팜유만 수입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지도자들은 삼림 벌채를 금지하라는 국제적 압박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일차림과 이탄지 파괴 중지를 선언했다. 올해 그는 금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 모든 약속과 업계의 열렬한 지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변화는 느리게 일어나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말이야 쉬운 법이다.

“[‘삼림 벌채 제로’는] 인기있는 슬로건이 되었다. 기업들이 NGO의 공격을 무시해버릴 때 쓰는 도구가 되었다. 아직도 공급받는 팜유의 생산처가 어디인지 몰라 추적하려고 하고 있는 기업들이 쓸 때 특히 이상한 발언이다.” 히가 허핑턴 포스트에 한 말이다.

추적 가능성 – 이 팜유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 – 은 업계가 마주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세계 팜유의 약 5분의 2는 소규모 자작농들에 의해 재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규제가 어려운 외진 곳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다. 이 업계에 만연한 부패와 범죄라는 중대한 이슈가 더해지면 공급 채인에서의 믿을 만한 추적 가능성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어려워진다.

EIA가 2014년에 작성한 ‘범죄 허락 Permitting Crime’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기름야자 재배자들의 대다수는 플랜테이션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조사한 재배 지역에서, 팜유 영업권의 불법률은 무려 80% 정도였다. 또한 엄청난 면적의 숲을 불법적으로 파괴해서 기름야자를 재배하는 규모가 작고 불투명한 회사들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많다는 사실도 보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부문의 준법 수준은 위험할 정도로 낮고, 깊이 자리잡은 부패 때문에 법률 집행은 아주 약하다. 소비자들이 매일 소비하는 팜유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되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위도도 대통령의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일차림은 경악할 정도로 빨리 사라지고 있다. 수마트라 섬의 구눙 르우제르 국립 공원의 생태계가 그 예다. “이 거대하고 종이 다양한 우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기름야자 경작지를 위해 파괴되고 있다.” 젬마 틸락의 말이다.

결국 이 복잡하고 상호연관된 이슈들을 성공적으로 다루려면 합심하여 다면적인 접금을 해야 할 거라고 운동가들은 말한다.

“이 문제의 크기와 스케일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팜유가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공급 체인 전체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틸락의말이다.

지역과 국가 정부, 공급 체인 모든 단계의 회사들이 함께 일해야 투명한 환경을 이루고 숲 보호를 넘어선 더 넓은 스케일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틸락은 말한다.

소비자들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행동이 중요하다. 지금 팜유[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들의 행동이다. 우리는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 아주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기업들에게 책임있는 정책을 채택하라고 요구하고,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이 있다고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 틸락의 말이다.

팜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지금, 팜유 생산 지역은 이미 동남아, 중미, 서아프리카 등의 민감한 지역으로 퍼지려 하고 있다. 지금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흐름을 뒤집을 진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틸락의 말이다.

지금으로선 전세계가 정말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만 사용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꿈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랑우탄 케시와 같은 동물들의 생존은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 구원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리차드 짐머맨은 말한다.

구조된 지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케시는 잘 지내고 있다.

“케시는 강하고 우세한 암컷이고, 손이 하나 없다고 해서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케시가 ‘손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보다, 네 개가 아닌 세 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길 선호한다.” 짐머맨의 말이다.

“오랑우탄들의 삶에 대한 의지는 놀라울 정도다. 그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환경에서도 생존한다.”

케시와 다른 오랑우탄들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오랑우탄 중 일부는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 적어도 지금 사는 곳에서 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멸종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엄청난 양의 시간, 돈, 자원, 에너지, 조정이 필요하다 – 우리 네트워크 안의 기업들, 정부당국, 지역 주민들, 삼림을 벌채하는 회사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관련된 곳이 워낙 많아서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랑우탄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계속 해나갈 것이다.”

짐머맨은 이렇게 결론내렸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허핑턴포스트US의 Palm Oil Is In Everything -- And It's Destroying Southeast Asia's Fores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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