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때 병으로 두 손을 잃은 미국 8세 소년이 새 양손을 이식받아 야구공을 던지고 받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은 자이언 하비(8)가 이달 초 양손 이식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비는 양손 이식수술을 받은 이들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됐다.

이번 수술에는 의사가 무려 40명이나 투입됐다.

이들 의사는 11시간 동안 수술대 앞에서 동맥, 정맥, 근육, 힘줄, 신경 등 조직을 접합하는 정교한 작업을 벌였다.

하비는 팔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이 마련한 기자회견에 나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 좋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하비는 갓난아기 시절 패혈증에 걸려 양손과 양발을 절단했고 4살 때는 엄마에게서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동안 하비는 팔꿈치로 밥을 먹고 글을 쓰며 비디오 게임을 해야만 했다.

다른 사람의 신체 조직을 이식받을 때 가장 큰 난관은 면역에 따른 거부반응이다.

이번 수술의 책임자 스콧 러빈 박사는 하비가 이미 신장 이식수술을 받아 면역억제제를 일상적으로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양손 이식수술 성공 사례는 2000년 프랑스 리옹에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