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인 버킨이 에르메스에 '버킨백'의 이름을 바꾸라고 요청하다

ⓒChristie's

느리게 학살당하는 악어의 고통이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백'으로부터 멀어지게 할까?

만약 당신이 제인 버킨이라면 답변은 '예스'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여배우이자 뮤즈인 제인 버킨이 럭셔리한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에게 이미 역사적인 아이콘이 된 악어가죽 버킨백의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그녀는 에르메스 버킨백을 위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악어들의 고통을 폭로하는 PETA의 보고서를 보고나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PETA의 보고서에 따르면 악어들은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그 상태로 몇 시간이나 고통에 몸부림친다. 제인 버킨은 그런 비인도적 동물 학대로 만들어진 백에 자신의 이름이 붙는 것을 원치 않는다.

버킨은 성명을 통해 "내 이름이 붙여진 에르메스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악어들을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도살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나는 국제적인 표준을 지키는 더 나은 (가죽제조) 공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버킨백의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예술가이자 뮤즈이자 사회운동가, 제인 버킨

에르메스 버킨백은 지난 1981년 에르메스의 대표 장 루이 뒤마가 비행기에서 제인 버킨을 만난 뒤 탄생한 것이다. 당시 제인 버킨의 가방에서 물건들이 쏟아졌고, 뒤마는 버킨에서 "주머니가 있는 가방이 필요하겠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버킨은 "에르메스가 주머니 있는 가방을 만들면 그걸 살게요"라고 대답했고, 뒤마는 "제가 에르메스니까 당신을 위해 주머니가 달린 가방을 만들어드리죠."라고 말했다.

버킨과 뒤마는 비행기에서 즉석으로 가방의 디자인을 완성했고, 그렇게 전 세계의 여성들이 모두 염원하는 전설적인 가방이 세상에 나왔다. 오죽하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 중 하나가 "버킨백이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했겠는가. 지금껏 지구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버킨백은 올해 초에 팔린 22만2천 달러의 버킨백이었다.

제인 버킨이 처음 뒤마에게 받은 이후 아직도 들고다니는 버킨백

허핑턴포스트US의 Kill Crocs Humanely And Rename The Birkin, Jane Birkin Tells Hermè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버킨백 #제인 버킨 #가방 #갱 #스타일 #패션 #에르메스 #악어 #동물학대 #peta #동물권 #라이프스타일 #뉴스